[알쓸페친] 예비 기자로서 더피알 기사를 봅니다
[알쓸페친] 예비 기자로서 더피알 기사를 봅니다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11.25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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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독자 지효준씨를 만났습니다

더피알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들이 궁금해서 만든 코너. 이른바 ‘알쓸페친’. 알아두면 어딘가에 (큰) 쓸모 있을 그들과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스물 아홉번째 알쓸페친 지효준씨. 인터뷰를 위해 더피알 사무실까지 방문했다. 사진 안해준 기자
스물 아홉 번째 알쓸페친 지효준씨. 인터뷰를 위해 더피알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진 안해준 기자

[더피알=안해준 기자] 알쓸페친이 더피알 사무실에 방문한 적은 처음이다. 더피알 본모습이 너무 궁금해 경기도 용인에서 아픈 다리를 이끌고 온 스물일곱 지효준씨. 마치 면접 보러온 사람처럼 뭔가를 빼곡히 정리한 프린트도 꺼냈다. 그 내용이 궁금해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질문을 건넸다.

와, 프린트까지 준비하셨네요.(웃음)

네. 제가 지금 취준생인데요. 최근에 언론사와 같이 글 쓰는 직업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제가 경험한 대외활동 이력과 함께 답변도 미리 적어왔어요.(웃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정리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취업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궁금한 게 많아 이렇게 사무실까지 찾아오게 됐네요.(웃음)

어떤 전공인가요. 언론에 관심이 많다고 하니 관련 공부를 하셨을 것 같은데.

사실 언론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학과를 전공했어요. 시니어산업학과라고, 다소 생소한 분야죠. 베이비붐 세대라고 불리는 시니어들이 은퇴 시기잖아요. 그들이 어떻게 사회에 다시 진출하고 산업이 발전하는지 공부하는 겁니다.

갑자기 언론 분야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궁금해요.

우연히 일간지 대학생기자단에서 활동할 기회가 있었어요. 현직 기자님과 조를 이뤄 취재하고 기사도 쓰고 했죠. 그 기간 동안 여러 기사를 쓰면서 (언론을) 간접경험할 수가 있었어요. 그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대외활동을 하며 기사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언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기자단이긴 했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어땠어요.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만이 답이 아니더라고요. 매체 특성도 파악해야 하고 현직 기자님과 소통해야 하는 것도 많았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더라고요. 역시 쉬운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웃음)

최근엔 ‘기레기’라며 언론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느낀 바도 있을 텐데.

저도 사실 이전부터 일부 매체들의 보도가 아쉽게 느껴졌어요. 조회수를 올리는 데 급급한 나머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 기사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제목부터 그렇죠. 정말 사람들에게 필요한 뉴스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함께 보면 좋은 기사 : 1020이 직접 말하는 “요즘 뉴스란?”

더피알을 알게 된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최근에 알았어요. 언론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관련 잡지나 사이트를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트위터에서 트렌드와 이슈에 대해 많이 다루는 매체를 소개하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거기에 더피알이 딱 있었죠. 그때부터 바로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로도 쉽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기사를 꼽는다면.

휠체어를 탄 라이언 캐릭터를 만들어 달라는 캠페인 소개 기사를 봤어요. 저도 대화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데요,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상 깊었습니다. ▷관련기사 : 휠체어 탄 라이언의 40일 여정은…

PR의 최신 트렌드를 짚어주는 내용도 좋았어요. (에이전시가) 자체 홍보 인력을 두는 곳이 많아지고 있고, 빅데이터나 AI를 활용하는 흐름도 있죠. 저는 PR에 대해 많이 모르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이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더피알에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대학생과 같이 젊은 세대가 관심 가질 만한 콘텐츠가 더 있었으면 해요. 사실 더피알 특성상 직장인을 위한 기사가 많잖아요. 최근엔 밀레니얼 세대에 맞춘 뉴스레터나 매체도 계속 등장하고 있듯 젊은층이 공감할수 있는 내용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취업과 관련해 현직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콘텐츠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더피알도 최근에 인스타나 유튜브 등을 활발히 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확실히 젊은 세대는 SNS로 많은 콘텐츠를 접하니까요. 특히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더 많이 사용해요. 이미지나 영상으로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시각적으로 얼마나 콘텐츠를 한눈에 주목시키는가가 밀레니얼 세대를 잡을 방법이라고 봐요.

이제 취업도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하나를 고르자면.

워라밸이요.(웃음) 월급이 적어도 상관없어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제 생활이 없으면 소용없습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대학생들이 직장에 취업을 할 때 생각하는 요소인 것 같아요. 퇴근 후에 얼마나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하루 종일 일만 하다 끝난다면 하루가 그냥 날아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예비 언론인으로서 포부를 말해주신다면.

사실 이 기회를 통해 제가 기자가 되면 꼭 다루고 싶었던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한국사회 특유의 문화나 사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수평적인 조직문화의 필요성이나 대학 총장 직선제, 총학생회 개편 등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어주고 싶어요. 청년들의 주거 문제도 꼭 다루고 싶어요. 최근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청년들의 주거난도 심각해지고 있어요. 대학교도 학생들의 기숙사 수용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죠. 청년들이 생활하면서 힘들어하는 부분을 콘텐츠로 제작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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