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사회와 같이 가는 의미를 새롭게 찾고 있다”
“한화가 사회와 같이 가는 의미를 새롭게 찾고 있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9.12.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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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 ‘올해의 PR인’ 최선목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더피알=강미혜 기자] 지난해 7월 한화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커뮤니케이션위원회를 출범했다. 대내외 소통 확대를 목표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한화가 사회와 함께 가는 방법들을 찾아 나섰다. 일련의 활동을 지휘하며 2019 올해의 PR인에 선정된 최선목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사장)은 “‘타화상(他畵像)’을 통해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와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최선목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화케이칼 영업부에 입사했다. 한화케미칼 감사팀장,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 아산테크노밸리 사업본부장(전무) 등을 거쳐 2014년 부사장으로 한화도시개발 대표를 지냈다. 2015년부터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았으며 2018년 7월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출범과 함께 위원장으로 한화그룹 소통을 이끌고 있다.
최선목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화케미칼 영업부에 입사했다. 한화케미칼 감사팀장,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 아산테크노밸리 사업본부장(전무) 등을 거쳐 2014년 부사장으로 한화도시개발 대표를 지냈다. 2015년부터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았으며 2018년 7월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출범과 함께 위원장으로 한화그룹 소통을 이끌고 있다. 사진: 성혜련 실장

올해의 PR인 선정 축하드립니다.

과문한 사람이 상을 받게 되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만,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출범부터 위원장으로 역할해 오셨습니다. 그간의 활동 및 성과를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한화그룹을 대표해 다양한 대상, 계층과 소통하는 조직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변화와 혁신 과제를 자체적으로 설정하고, 관행적·관성적으로 해왔던 업무들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사회, 미디어 환경과 이해관계자 속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안팎에서 여러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디지털 시대에 기업미디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 웹사이트에 2030세대 소통 채널인 ‘한화 스토리 허브’를 신설했어요. 이를 통해 한화저널(브랜드 뉴스룸), 한화TV(유튜브), 한화뉴스(영상뉴스), 소셜미디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한화와 관련된 소식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CEO 대상 ‘브랜드 경영’ 이해도 제고 교육을 진행하고 직원을 ‘내부 고객’으로 인식, 국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고자 다양한 콘텐츠와 캠페인을 통해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으로서 UN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활동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룹의 전략 시장인 베트남의 수상쓰레기 문제 해결을 돕고자 태양광에너지로 움직이는 ‘한화솔라보트’를 지방정부에 기증하고, 환경 인식 개선과 절제된 플라스틱 소비를 주제로 한 ‘클린업 메콩(Clean-up Mekong)’ 캠페인을 6개월째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특별히 중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과거에는 이 조직이 홍보라는 명칭 하에 활동 역시 홍보에 포커싱 되어 있었는데요. 커뮤니케이션팀을 거쳐 위원회로 바뀌면서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무게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한화를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자를 상대로 소통이라는 포괄적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CSR도 단순히 자선이 아니라 한화가 사회와 같이 가는 의미를 새롭게 찾고 그 방법론을 대중 눈높이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한화그룹이 사회적으로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활동을 국내외적으로 지속하면서 진정성 있게 커뮤니케이션해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기업미디어에 대해 잠깐 언급하셨는데 몇 년 새 온라인 기반 기업미디어 바람이 거셉니다.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또 다른 양태로써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저희가 8년째 해오고 있는 브랜드 지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원(소스)으로서의 기업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업에 대한 정보원을 크게 기업, 언론, 소비자(가 생산·유통하는 콘텐츠)로 구분한다고 하면, 이용자 관점에서 결국 이 세 가지 주체가 니즈에 따라 상호보완 기능을 하겠지요. 결국은 소비자 개개인의 가치 판단이 필요하고 각자 신뢰하는 정보원을 취사,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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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 영상에 등장하는 CEO가 많습니다. 밀레니얼과 같은 젊은 세대에 기업문화를 자연스레 보여주고 친밀하게 소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데요. 최 사장님도 한화 유튜브에 직접 출연할 의향은 없으신지?

유튜브 소통의 필요성은 인정합니다. 다만 시류에 편승해 시선을 끌고자 CEO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거나 희화화할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쳇말로 ‘웃픈’ 일 아닙니까. 물론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면 하겠지만 단순히 유튜브 출연을 위한 출연이 적절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기업 홍보인이 그룹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사장직까지 올라간 케이스는 드뭅니다. 비결이 뭔가요?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대상은 대개 어떠한 형태로든 이해관계자들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을 이해관계자들로 규정하기보다는 각각의 생각과 관점이 비슷하거나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되,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예전에 광고계 원로를 인터뷰하며 광고일을 하면서 제일 적응하기 힘든 순간이 언제였느냐 질문하니 ‘디지털’이란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내용을 PR로 치환해서 지금껏 PR(홍보)하시며 제일 어려웠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디지털을 포함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고 기업에 대한 사회의 기대 역할을 충족해가는 것입니다. 어느 한순간을 꼽기보다는 이러한 환경에 기업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서 어떻게 우리 조직이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수 있을지 매순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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