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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이해 높으면 ‘유튜브 SEO’ 필요 없어”
“타깃 이해 높으면 ‘유튜브 SEO’ 필요 없어”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12.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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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로켓리서치랩 주최 ‘2019 씨로켓 살롱’
방송사 멀티플랫폼 전략 주목, 인기 콘텐츠 교체 주기 빨라진 유튜브
씨로켓리서치랩 주최 ‘2019 씨로켓 살롱’에서 ‘2019년 콘텐츠 마케팅 결산과 전망’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씨로켓리서치랩 주최 ‘2019 씨로켓 살롱’에서 ‘2019년 콘텐츠 마케팅 결산과 전망’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EBS 자이언트펭TV(이하 펭수)의 성공은 무엇을 시사할까.

씨로켓리서치랩이 4일 주최한 ‘C-ROCKET SALON 2019 WINTER’(씨로켓 살롱)에서 황성연 닐슨코리아 미디어리서치부문장은 “펭수 인기의 중요 요인 중 하나는 TV와 디지털의 연계·교환 전략”이라며 규제를 벗어나 디지털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과 연계하는 실험들이 보다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무엇보다 멀티플랫폼 전략은 서로 간 시너지를 높인다. 디지털용 프로그램으로 태어난 EBS 자이언트펭TV가 방송에 정규편성면서 시청률과 유튜브 구독자가 동반상승했다. 특히 금요일 오후 8시30분이라는 황금시간대로 옮긴 이후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날 김경달 네오캡 대표도 “펭수는 TV 콘텐츠로 출발한 것이 아니지만 TV(EBS 채널)까지 살렸다”며 “이미 고도화된 TV 콘텐츠와 달리 멀티플랫폼은 다양한 실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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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콘텐츠 마케팅 결산과 전망’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씨로켓 살롱은 대세 플랫폼 유튜브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발제자로 나선 김경달 대표와 황성연 닐슨코리아 부장, 윤영근 세미콜론 스튜디오 MCN사업부장(본부장)을 비롯해 강미혜 더피알 편집장, 박성조 글랜스TV 대표, 이종대 데이터블 대표 등이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유튜브 트렌드 2020’을 주제로 나선 김 대표는 “유튜브가 모바일 시대 포털로 도약하고 있다”며 유튜브를 꿰뚫는 알고리즘 키워드로 어그로, 요약, 공유경험, 추억환생, 병맛, 돈 등을 꼽았다.

김경달 네오캡 대표
발제에 나선 김경달 네오캡 대표

‘유튜브 생태계 이해와 채널 운영 전략’을 이야기한 윤영근 본부장은 동영상 광고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넘어 넥스트를 그리는 유튜브의 행보를 짚었다.

윤 본부장은 “유튜브 전체 시청시간 중 70%가 추천 영상을 통해 소비되고 있지만, 유튜브는 이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유튜브의 넥스트를 광고 수익에서 찾는 게 아닌 다른 생태계를 만드는 데 두고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유튜브 추천 영상은 첫 시청 영상과 관련 있는 주제이거나 광고를 붙인 영상에 우선순위가 매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뷰 광고를 붙이지 않은 기업 영상의 경우 노출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음을 예측할 수 있다.

다만 윤 본부장은 “타깃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 사실 (노출을 위한 기술적) SEO는 필요 없다”며 결국은 플랫폼 언어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조 대표 역시 “콘텐츠에 대한 진정성이 있으면 관련 커뮤니티에서 알아서 이슈화되기도 한다”며 “특정 타깃에 대한 소통 목적이 명확해야 하는데, 구독자 몇 만 달성 같은 숫자를 추구하곤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대표는 “기업들이 당연히 알고리즘을 이용해 최적화 등을 진행할 수 있지만, 왜 콘텐츠를 만드는지에 대한 목표 설정이 보다 명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미혜 편집장은 유튜브를 마주한 기업 동향을 전하며 “자사 콘텐츠를 쌓아나가며 이용자가 필요할 때 정보를 발견하는 검색용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유튜브 활용이 일반화된 가운데 브랜드 세이프티(혐오 게시물에 기업 광고가 연결되는 경우) 이슈에는 여전히 둔감한 분위기도 전했다. 해외 주요 브랜드들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큰 경각심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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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위험 요소가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강 편집장은 “마케팅을 잘하려다 0.1%가 튀어 망가지는 케이스가 될 수 있다”며 “최근엔 유튜버들이 기업을 겨냥해 부정적 보이스를 내는 경우도 늘어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종대 데이터블 대표는 “천하대란 시대”라며 “과나나 카피추 등을 보면 너무 빠르게 성장했다. 소비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인기 채널 교체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3개월 후 펭수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중파의 ‘역습’에도 주목했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나 KBS 녹두전 등 10대 니치마켓을 겨냥한 드라마들이 공중파 피크타임에 들어가 소셜에서도 회자되도록 했다는 점이다. 생존을 위한 좋은 옵션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MCN이 시작됐다”고도 봤다. 최근 네이버가 인플루언서 검색을 도입하면서 특정 타깃에 소구하던 인플루언서들이 보다 폭넓게 이름을 알릴 통로가 생겨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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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채널만을 이용하는 게 아닌 인스타, 유튜브, 블로그 등 여러 채널을 용도에 맞게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하면서 보유 채널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아 급격한 성장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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