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흥행에 BYC도 웃는다
‘겨울왕국2’ 흥행에 BYC도 웃는다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12.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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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사이 유머 마케팅으로 연결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 역이용해 젊은층 겨냥
V라인 목선과 레이스 디자인이 특징인 영화 속 엘사(왼쪽)의 드레스 느낌을 반영했다. 네이버 무비. CGV 페이스북
V라인 목선과 레이스 디자인이 특징인 영화 속 엘사(왼쪽)의 드레스 느낌을 반영했다. 네이버 무비. CGV 페이스북

‘얼음여왕 엘사도 입는 빨간 내복입니다’

[더피알=안해준 기자] 토종 언더웨어 브랜드 BYC가 영화 ‘겨울왕국 2’ 흥행 돌풍에 올라탔다. ‘얼음여왕의 내복’을 내걸고 CGV와 협업해 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CGV콤보 구매시 ‘여왕내복’을 제공하는 소소한 이벤트지만, 다소 올드한 이미지의 브랜드가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양사의 이번 협업은 온라인상의 우스갯소리가 계기가 됐다. 겨울왕국 주인공인 엘사의 의상이 BYC 내복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를 시의적절하게 마케팅으로 연결지었다.

V라인으로 깊게 파인 목선과 레이스가 들어간 엘사의 빨간색 드레스는 얼핏 보면 어렸을 적 어머니들이 즐겨 입으신 내복을 연상케 한다. 이같은 입소문을 타고 BYC 측에서 콜라보를 제안했고, 인기에 힘입어 최근엔 상영관 좌석에 내복을 씌어 둔 ‘BYC 내복왕국관’까지 만들어졌다. 

BYC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겨울왕국 2) 영화가 흥행하면서 주인공 의상과 연결지어 우리회사를 언급하는 의견이 많아 협업하게 됐다”며 “영화나 일상에서 나오는 재미있는 이슈를 캐치해 마케팅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겨울왕국 2’가 6일 기준 관객 수 93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점도 이벤트에 힘을 실었다.

BYC가 CGV와 협업해 오는 18일까지 '얼음여왕의 내복 이벤트'를 통해 빨간 여왕내복을 증정한다. CGV 페이스북
BYC가 CGV와 협업해 오는 18일까지 '얼음여왕의 내복 이벤트'를 통해 빨간 여왕내복을 증정한다. CGV 페이스북

빨간 내복 이벤트는 최근 브랜드들이 소비자 의견이나 온라인상에서 밈(MEME)화된 콘텐츠를 마케팅으로 연결짓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BYC는 앞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인기를 끌던 때에도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시그니처 의상인 흰색 민소매 티를 증정하는 ‘보헤미안 런닝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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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이벤트는 CGV영등포점에서 진행한다. 보헤미안 런닝 이벤트도 영등포점에서 실시했다. 당시에는 싱어롱 버전(관객들이 같이 영화 속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특별 상영한 스크린X 관람객에게 제품을 증정했다. BYC 본사가 영등포구에 위치한 점도 공통분모다.

CGV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오는 18일까지 약 2주간 진행”한다며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증정행사인 만큼 영등포점 한 곳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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