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페친] “데이터가 마케팅에 필수인 이유는…”
[알쓸페친] “데이터가 마케팅에 필수인 이유는…”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0.01.23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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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독자 이언주씨를 만났습니다

더피알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들이 궁금해서 만든 코너. 이른바 ‘알쓸페친’. 알아두면 어딘가에 (큰) 쓸모 있을 그들과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서른 한 번째 알쓸페친 이언주씨. 사진 안해준 기자
서른 한 번째 알쓸페친 이언주씨. 사진 안해준 기자

[더피알=안해준 기자] ‘데이터, 마케팅’. 프로필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두 단 어였다. 요즘 마케팅에서 데이터 분석은 빼놓을 수 없 는 필수 요건이기에 물어보고 싶은 질문도 많았다. 데 이터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특이한(?) 이력을 지닌 그녀의 정체도 궁금했다. 2020년 첫 번째 알쓸페친의 주인공 이언주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서 마케팅 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마 케팅이나 홍보를 하고 있죠. 예전부터 디지털 마케팅 일을 하면서 뒷단에서 이뤄지는 고객들의 행동이나 반응이 계속 궁금했어요. 그 부분을 알면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기 쉽고, 마케팅을 기획하는 데에도 참고가 돼서 중요하게 생각했었죠. 현재는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프로필을 보니 꽤 다양한 경력이 있으시네요.

네. 광고대행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창업을 한 적도 있어요. 컨설팅이나 마케팅 쪽 교육을 했었죠.

가장 궁금했던 게, ‘낙서공방’이란 걸 운영하시던데요?(웃음)

사실 취미에요. 제가 낙서하는 걸 좋아해서요.(웃음)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써요. 어떻게 보면 아날로그적 취미인데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어요. 이렇게 제가 낙서한 것들을 SNS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서 낙서공방이라는 이름을 짓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죠. 브레인스 토밍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자신의 강점을 찾을 수 있는 순기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보니 제 낙서가 비주얼 씽킹(Visual Thinking)이라는 개념 의 한 영역이라고도 하더라고요.

요즘 홍보·마케팅에서 데이터가 계속 중요시되고 있죠. 업계 종사자로서 어떻게 보세요?

데이터 자체는 정말 많아요. 하지만 데이터가 1차적으로 정리가 잘 안 돼 있고, 2차로는 정리가 돼 있어도 제대로 해석할 수 없고, 또 그다음 단계에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문제가 정말 많았어요.

동일한 콘텐츠라도 채널에 따라 고객 반응도 다르잖아요. 이 파편화된 정보를 모아서 마케터들이 더 나은 마케팅과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도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요. 디지털상에서 이뤄지는 마케팅 활동 전반에 대한 분석과 성과 측정을 통해 향후 어떠한 마케팅을 하는 것이 좋을지 가이드해주고자 해요. 데이터와 AI 기술 등을 활용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마케팅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해요. CDJ(Consumer Decision Jour\-ney, 고객의 최종 의사결정)까지의 모든 구매 단계별 데이터를 모아 마케팅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언주씨가 '낙서공방'으로 활동하면서 그린 펭수. 이언주씨 제공
이언주씨가 '낙서공방'으로 활동하면서 그린 펭수. 이언주씨 제공

기존에 광고, 홍보 일과 차이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기존 에이전시나 마케팅 담당자로 있을 때는 그때그때 이슈에 맞춰 진행하는 일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유행을 따라가야 했고 튀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했죠. 그 당시에도 물론 최대한 장기적인 플랜을 짜고 방향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인하우스나 에이전시 내부에 개발자가 없다보니 마케팅에 필요한 데이터 를 구할 방법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모든 데이터를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죠. 지금은 개발자, 분석 컨설턴트, 데이터사이언티스트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다양 한 분야의 데이터를 근거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는 장점이 있습니다.

2020년 관심이 가는 분야나 트렌드가 있을까요.

2019년에 인플루언서가 굉장히 핫했잖아요. 저도 (인 플루언서와) 협업을 했는데 정확한 기준이 없더라고요. 명확한 성과를 측정하기도 어렵고, 영향력을 검증할 수 없는 인플루언서도 많았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집행해야 할 미디어는 많잖아요. 그래서 데이터나 인플루언서 서비스툴처럼 정말 그분들 영향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생태계가 올해는 만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독자로서 더피알 기사를 보면 어떠셨어요.

많은 미디어 기사를 보고 있지만 더피알의 콘텐츠가 유독 페이스북에 자주 뜨더라고요. 마케팅에 관련된 이슈를 분석해주는 기사가 좋아요. 제가 놓쳤던 부분 에 대해서 짚어주기도 해서 도움이 돼요. 저희 회사 직원들은 그런 기사들을 더 많이 보고 싶은데 대부분 유 료 콘텐츠라고 아쉬워하기도 했어요.(웃음)

반대로 아쉬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기사 퀄리티에 비해 공유가 많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이슈 포인트를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잘 정제된 기사도 좋지 만 가끔은 스낵처럼 가볍게 소화할 수 있는 기사도 많 이 올리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것들도 실험해보고 있는 더피알입니다.

조금 장기적으로 보고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일 핫한 펭수도 이육대편이 터지기 전까지는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유튜브 시작할 때부터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실험 하는 과정이 있었죠. 어떤 메시지가 반응이 좋은지 끊임없이 분석해서 진짜 고객들에게 맞는 콘텐츠를 만드 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2020년 새해 페친님만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2020년에는 제가 만드는 서비스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마케팅 일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이 녹 아있기도 하거든요. 2019년이 다양한 것들을 시작하는 해였다면 2020년에는 그것들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나은 마케팅 성과물,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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