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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전령’ 잃은 이베이코리아, 그 다음은?
‘CSR 전령’ 잃은 이베이코리아, 그 다음은?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1.28 17: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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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토크] 원종건 미투 이슈로 여론 출렁…사회공헌 이미지 어쩌나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정수환 기자] 이베이코리아 CSR의 전령이었던 원종건(27)씨가 일그러진 영웅이 될 위기에 처했다.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영입인재 2호로 정치 입문을 시작하려던 차, 미투 논란이 불거지면서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씨는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한 상태다. 하지만 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민주당에 부담을 주기 싫다는 입장. 이에 따라 원씨는 모든 계획을 내려놓고 홀로 진실을 밝히며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원씨는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14년 전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가슴 뭉클한 사연의 주인공으로 나왔다. 그리고 십수년이 지나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 CSR 매니저가 됐다. 사람들은 바르게 자라 굴지의 글로벌 기업에 취직한 원씨를 보며 너도나도 응원과 격려의 한 마디를 전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CSR 현장에는 원씨가 있었다. 이베이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원씨는 마스코트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원 매니저가 간다’라는 고정 코너를 맡으며 회사의 공헌 활동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이베이코리아 유튜브에서 활약했던 원종건씨. 유튜브 캡처.
이베이코리아 유튜브에서 활약했던 원종건씨. 유튜브 화면 캡처

방송에 나와 훈훈한 이야기를 펼칠 때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 CSR 매니저라는 수식어는 빠지질 않았다. 대외 강연을 할 때도 마찬가지. 이렇듯 원씨는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활동의 전령으로 전방위 활약했다.

이베이코리아의 CSR에는 상당히 훌륭한 활동이 많다. ‘히어 히어로(Here Hero)’ 캠페인을 통해 소방관을 지원하고, 케어플러스라는 장애인 용품관을 운영하며 인식 개선에 나선다. 이외에도 유기견을 위해 후원활동을 벌이고 지역 및 마을 기업을 위한 후원도 아끼지 않는다. 24시간 무인택배함 서비스인 스마일박스 역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제는 이 다양한 CSR 현장에서 원씨의 흔적이 강하게 묻어난다는 점이다. 물론 원씨의 의혹 중 아직 사실로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된 자체로 그가 속한 기업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설사 원씨를 향한 의혹이 거짓으로 밝혀진다 해도, 진실을 밝혀내기까지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갈 것이다.

현재 모든 화살의 방향은 원씨 자신,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 향해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원씨의 사직서 수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사직서를 낸 후 불거진 문제이기에 회사와는 무관한 문제로 보이기도 한다. 물론 무관한 게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건이 터지기 전 원씨는 한없이 선한 영향력을 모토로 행동했던, 그 누구보다 CSR에 적합한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논란과 의혹만으로도 대중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크다.

이베이코리아의 CSR은 앞으로도 지속되겠지만 다른 훌륭한 CSR 활동에서도 사람들이 원씨를 떠올린다면 낭패다. 이미지의 고착화란 쉽게 깨지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베이코리아는 이제 원씨의 이미지를 CSR 활동에서 지워내야 한다. 오랜 시간 구축해온 원씨와 이베이코리아의 시너지는 이제 막을 내렸다. 그들의 전령을 잃어버린 이베이코리아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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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씨 2020-01-29 21:48:04
원종건씨 잘 좀 하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