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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가 가져온 소비변화
신종 코로나가 가져온 소비변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2.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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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감소
e커머스 매출 상승…위생용품 및 식품 비중 증가
OTT 재난영화 흥행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따른 대책 일환으로 대형마트에서 쇼핑카트를 살균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 수영구 메가마트 남천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따른 대책 일환으로 대형마트에서 쇼핑카트를 살균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 수영구 메가마트 남천점.

[더피알=안선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오프라인 영업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업종은 반대급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확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영화관 등이 줄줄이 휴업을 결정하면서 사람이 밀집된 장소를 피하는 움직임은 더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주말(1~2일) 사이 전점 평균 매출이 지난해 동기(2월 9~10일, 설 연휴 후 첫 주말) 대비 11% 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본점의 경우 30% 매출 하락이 발생했다. 윤지윤 롯데백화점 대리는 “(본점은) 관광객이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방문을 자제한 경향이 큰 듯하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주말 매출이 12.6% 감소했고, 명동 본점은 23.5%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 8.5%, 본점 7% 감소가 있었다.

주말 영화관도 여느 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불광 CGV를 방문한 이 씨(남·39)는 “주말인데도 사람이 적다”며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영화를 봤지만, 상영관도 텅텅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업체마다 조금씩 사정이 다르지만, 롯데마트의 경우 설 연휴 직후 6일 간 매출이 전년 설 연휴 직후 대비 6.5% 빠지기도 했다.

이처럼 인구 밀집 지역이나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공간 방문 자체를 자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온라인 커머스를 통한 생필품 구매는 크게 늘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는 최근 주말 3일 간(1월31일~2월2일) 마트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위메프의 전체 거래액은 72% 증가했다.

마트 카테고리에는 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수요가 급증한 위생용품도 포함돼 있지만, 생수·가정간편식(HMR)과 같은 식품류도 포함돼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전월 동기와 비교 시 HMR은 약 18배 매출이 늘었고, 라면은 약 5배, 즉석밥은 약 3배, 생수는 2.5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 위생용품 판매는 폭증했다. 손소독제는 전월 동기 대비 176배 , 마스크는 약 93배, 제균 스프레이는 약 48배 판매 증가를 거뒀다. 심지어 강아지 마스크 등도 7.5배 가량 판매가 증가했다.

이같은 추이는 다른 소셜커머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티몬은 쇼핑검색어 순위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상위 10개 가운데 6개를 차지했다. 설 연휴 주말 사이 마스크 매출은 전주 대비 23배 늘어났다는 전언이다. 2주 전과 비교했을 땐 35배 급증했다.

롯데쇼핑은 2월 3일 기준 근 일주일간 신선식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생수, 애호박, 두부 등 일상 찬거리를 위한 품목들이다.

이유리 롯데쇼핑 수석은 “전체 매출은 52% 가량 증가했다”며 “위생용품을 제하고 신선식품만 따지더라도 많이 올랐다. 매 끼니 식재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한 경향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의 경우 지난 1월 27일~31일 홍삼·비타민 등 면역력 강화를 위한 식품이 전년 동기(2월 6~10일, 설 연휴 마지막날부터 5일) 대비 40.3% 증가했고, 라면·HMR(가정간편식) 등 간편 대용식은 전년 동기 대비 42% 매출이 늘었다. 마스크·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12배 신장됐다.

안창현 SSG닷컴 과장은 “27일 이후 손세정제나 식품 등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며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문량이 몰린 탓에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배송해주는 시스템이 흔들리기도 한다. 예정 시간보다 배송이 늦어진다는 알림을 미리 보내는 케이스가 잦아지고, 새벽배송의 경우 평소보다 빨리 마감되곤 한다. 

마음껏 외출할 수 없는 환경 탓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수요도 일정 부분 는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의 경우 지난 주말 가입자수가 평시 대비 두 배 가량 급증했고, KT는 IPTV 시청시간이 소폭 늘었다.

전염병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현상황을 연상케 하는 영화들이다.

웨이브에서는 홍콩으로부터 넘어온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전세계적 감염이 진행되는 내용을 담은 컨테이젼이 인기 영화 톱 5에 진입했다. 코로나 이슈 발생 전인 지난달 15일 이전과 비교 시 시청시간이 6631% 급증했다는 전언이다.

유사한 내용은 아니나 퍼펙트 스톰(313% 증가). 타이타닉(185% 증가), 클로버필트(177% 증가)와 같은 재난영화도 덩달아 시청시간을 높였다.

김용배 웨이브 커뮤니케이션 전략부 부장은 “재난영화의 평균 시청시간 증가율은 코로나 이슈가 발생하기 전인 1월 15일 이전 대비 403%로 늘었다”며 “재난영화를 시청하는 유저 수는 304% 급증했다”고 밝혔다.

KT IPTV 역시 질병 관련 영화가 유행하고 있다. 권미희 KT 홍보실 과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관심을 받으면서 컨테이젼과 감기 시청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컨테이젼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영화인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한 이야기라고 알려져 호기심에 많이 찾아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이 잡혔을 때도 살인의 추억 VOD 시청이 확 느는 등 쟁점화된 사회적 이슈에 따라 유사 콘텐츠 소비가 느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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