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캠페인도 세대전환 필요
기업 캠페인도 세대전환 필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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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 美 벗어난 다양성 보여주는 접근 필요
패션 화보 외국인 모델도 백인 일색
착한 기업 리스크 경계…“LGBT 이슈 등 역풍 우려”
국내 패션브랜드 화보. 외국인 모델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종 다양성은 약한 편이다.
국내 패션브랜드 화보. 외국인 모델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종 다양성은 약한 편이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사회공헌, CSR, CSV 등의 여러 개념을 거치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수행과제가 업그레이드된 것처럼 캠페인 또한 기존 틀에서 벗어나야하는 시점이다. 

실제 장애인을 수혜 대상이 아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포용적 캠페인’이 해외서는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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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친숙함이 필요한 대상은 장애인만 있는 건 아니다. 인종, 신체 사이즈, 성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성 인정을 위한 접근이 시도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흑인, 백인, 라틴, 아시아계 등 다양한 인종을 화보나 영화 등 여타 콘텐츠에 등장시킨다면, 국내에는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등이 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백인 다문화 가족은 예능에 나오고, 동남아 다문화 가족은 다큐에 나온다”는 자조적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인종, 문화권에 대한 차별적 접근이 엿보인다. 최근 MBC가 편성한 ‘유아더월드’도 8개국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나오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지만, 이중 동남아시아 가정은 높은 인구비에도 한 곳도 없다는 일부 비판을 받았다.

패션 브랜드 화보를 장식하는 외국인들도 대부분이 백인이다. 서구권을 동경하는 소비자 인식의 문제도 있지만, 그 많은 외국인 모델 가운데 한두 명의 동남아시아 모델이 등장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기업에서 이들을 ‘힙’한 화보에 등장시키는 건 작은 일이지만, 이를 통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클 수 있다. 동남아시아 다문화가정이 도와주어야 할 대상에서 일반 사회 구성원으로 바뀌는 인식의 전환이 일상에서 접하는 광고에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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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 포지티브 흐름과 함께 빅사이즈 모델의 등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상당히 일반화됐다. 국내에서는 빅브랜드 보다는 팬덤을 넓혀 나가야 하는 스타트업 등에서 많이 시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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