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의 유튜브 채널 PPL, 반칙 아닌가요?
정준하의 유튜브 채널 PPL, 반칙 아닌가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2.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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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토크] 놀면뭐하니 통해 작명, 방송 당일 첫 영상 게시
콘텐츠 앞선 화제성 몰이에 상대적 박탈감도

“유튜브는 평등하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보통 사람들이 유튜브를 보는 시각이다. 오픈 플랫폼 세상에서 누구나 하고 싶은 콘셉트로 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잘만 하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수억을 벌어들이는 스타들까지 등장하면서 많은 이들이 유튜브로 진입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법한 캐릭터의 박막례 할머니가 글로벌 그랜마(grandma)가 되고, 자기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던 연예인들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면서 방송으로 재진출하기도 했다. 또 작품으로만 만날 수 있던 스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소통 채널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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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에 따라 주변에서도 자기 관심사를 영상 콘텐츠로 담아내거나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를 시작한 이들이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기업 마케터이자 파워블로거 출신의 한 지인은 유튜브 알고리즘을 충분히 익히고 시작했음에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유튜브라고 했다.

물론 유명인이라고 해서 누구나 백종원처럼 유튜브 실버버튼과 골드버튼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기존 미디어를 통해 확보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이목을 끌 수 있겠지만, 유튜브 생태계에 맞는 콘텐츠가 없다면 생존하기 쉽지 않다.

결국 유튜브는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하는 플랫폼이라는 원점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유튜브를 시작한 방송인 정준하의 행보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그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놀면뭐하니에 등장해 유재석에게 자신의 유튜브 채널명을 지어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온 ‘정준하 소머리국밥’이란 채널명으로 유튜브를 시작, 놀면뭐하니 방송 당일에 첫 영상을 게시했다.

그리고 약 5일간 6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구독자를 7000명 가량 모았다. 일주일에 한 개씩, 100개에 가까운 영상을 올리고 나서야 구독자 5000명을 모았다는 크리에이터와 비교해 보면 방송을 활용한 채널 홍보 효과가 꽤 커 보인다.

유명인들의 유튜브 러시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지상파 메인 프로그램을 통한 PPL(간접광고)은 이제 유튜브를 시작하는 이들에겐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유튜브로 뛰어들면서, 제로에서 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은 구독자와의 접점을 찾는 것이 더욱 쉽지 않아졌다. 유튜브가 불평등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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