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Talk] 네이버 블로그 2차 도메인 지원 중단
[Pick&Talk] 네이버 블로그 2차 도메인 지원 중단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2.0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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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에서 더 이상 개인 도메인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부터 당장 연결이 끊긴다.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에서 더 이상 개인 도메인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연결이 끊긴다.

Pick

네이버가 블로그 도메인 정책을 변경했다. 종전에 지원하던 개인 도메인과 blog.me 도메인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

향후에는 모두 blog.naver.com 주소를 이용해야 한다. 유예 기간은 약 1년이다.

네이버는 그간 URL 길이가 짧은 blog.me 주소 외에도 OOOO.com과 같은 개인 URL을 네이버 블로그 주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올해 말까지는 자동연결 서비스를 통해 개인 도메인이나 blog.me를 쓰더라도 네이버 기본 도메인(blog.naver.com/OOOO) 형식 주소로 이동시켜주지만, 2021년부터는 아예 연결이 끊기기 때문에 벌써부터 이용자 불만이 제기된다. 

네이버 측은 이번 결정이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의 쿠키(웹사이트 접속 시 자동 생성되는 임시 정보 파일, ID·IP주소 등 포함) 정책 변화로 인한 것이라 밝혔다. 이는 서드파티(제 3자 사이트)가 쿠키를 끌어가지 못하도록 막은 정책이다. 

“웹사이트 간 쿠키 정보가 전송될 때 별도 보안 절차가 없어 불가피하게 도메인 정책을 변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카카오가 운영하는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의 경우 구글의 정책 변화에도 종전대로 개인 도메인 주소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Talk

이용자가 불편해지는 건 명확하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를 홈페이지 대용으로 썼던 곳이 어렵게 된다. 개인 도메인을 쓰는 곳들은 따로 디자인 비용을 들여 홈페이지처럼 꾸며놓은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든 그냥 블로그가 되는 거다.

또 배너나 여타 사이트에 걸어 놓은 링크들은 리다이렉션 서비스(특정 URL을 지정된 사이트로 자동 연결해주는 것) 기간이 끝나면 모두 깨지게 된다.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로 표시되게 됨) 기업블로그의 경우 실무자 입장에서 이 부분이 가장 곤란할 것이다. 

이용자 불편 등은 차치하고 네이버가 왜 구글 크롬 정책을 따라야 하는 것인지는 궁금하다. 

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장

우선 네이버가 블로그 정책 변화를 소명하기 위해 내세운 근거가 빈약하다. 네이버가 2차 도메인 서비스를 중단하는 건 보안성 문제와 하등 관계 없는 이야기로 보인다. 그럼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도 바꿔야 하는데, 그쪽은 변화가 없다. 

리다이렉션이 필요하다면 계속 제공하는 게 서비스 차원에서는 좋다고 본다. 기존에 쓰던 사람은 계속 쓰게 해주되, 신규 등록자들은 blog.naver.com만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깔끔한 방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향후 네이버 블로그 도메인을 blog.naver.com으로 통일할 경우 다른 링크를 쓰던 회사들은 검색결과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네이버 내에서야 결과값이 보존될지 모르지만 다른 사이트에서는 없는 문서로 인식해 검색 노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 기존에 이미 걸어놓았던 링크들을 일일이 찾아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네이버 블로그를 회사 도메인으로 등록했던 회사들은 다시 홍보에 나서야 하는 문제가 있다.

크리에이터나 블로거도 당연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한 링크가 많을텐데, blog.me나 개인 도메인을 썼다면 접근이 모두 막히기 때문이다. 유예 기간을 준다고 하나 1년은 금방이다. blog.me는 네이버에서 제공해주던 서비스인데 이마저도 줄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한 가지 더 첨언하면,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 등록된 게시글은 페이스북 이용약관 위반 사이트로 걸려 페북 공유도 안 된다. 크롬뿐 아니라 페이스북 접근성부터 살펴봐야 할 듯하다.

박성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티스토리는 사용자들의 확장성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 크롬 정책 변경으로 기술적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2차 도메인 지원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사용자의 다양한 선택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다.

리다이렉션 방식이 아니라 지금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2차 도메인 지원을 유지한다. 조금 불편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불편도 최대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윤아현 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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