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슈머 시대, ‘고객개입지수’ 높여야
팬슈머 시대, ‘고객개입지수’ 높여야
  • 이승윤 (seungyun@konkuk.ac.kr)
  • 승인 2020.02.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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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의 디지로그]
최적의 경험 넘어 의도적 개입 여지…팬심과 변심은 한끗차
캣츠 영화 예고편 장면을 희화화한 팬들의 게시물. 
캣츠 영화 예고편 장면을 희화화한 팬들의 게시물. 

[더피알=이승윤] 탄탄한 덕후층이 있는 콘텐츠의 변주는 화제성과 리스크가 동시에 따라붙는다. 원작 팬들이 ‘시어머니’ 역할을 하며 작품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관심과 애정을 긍정적으로 전이시키기 위해선 팬들과의 관계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2018년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성공한 뮤지컬로 평가받는 ‘캣츠(Cats)’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이 환호했다.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톰 후퍼(Tome Hopper)’와 미국 20·30대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 (Taylor Swift)가 각각 감독과 주요 배역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은 계속 커졌다.

긍정적 분위기는 영화 개봉 전 첫 번째 예고편이 나오면서 극적으로 부정적 방향으로 변한다.

캣츠에서 표현된 고양이들이 지나치게 인간과 닮았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혐오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오리지널 뮤지컬 캣츠 팬들이 영화 자체에 비호감 정서를 가장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예고편에 ‘싫어요’를 남기는 수준을 넘어, 캣츠 영화 예고편에 나온 장면들을 희화화한 콘텐츠들을 만들어 자신들의 SNS 계정에 올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캣츠 제작자들이 팬들의 싸늘한 반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자기들 방식대로 영화를 개봉하자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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