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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싶’ 기생충에 숟가락 얹는 법
‘이때싶’ 기생충에 숟가락 얹는 법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2.1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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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수상 기념 홍보하는 기업 및 지자체
콘텐츠 제작부터 재활용까지…각양각색 마케팅 이어져

[더피알=정수환 기자]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으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소위 ‘이때싶(이때다 싶어) 마케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막혀있던 홍보·마케팅 활동에 숨통이 조금은 트인 상황이다.

가장 수혜주(?)는 농심이다. 기생충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레시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자사 유튜브 채널에 11개 언어로 짜파구리 만드는 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세계 각국의 영화관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나눠주는 홍보활동도 진행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것은 한류를 이끄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며 “세계 각국에서 짜파구리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짜파구리 열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짜파구리 영국 홍보물. 농심 제공.
짜파구리 영국 홍보물. 농심 제공.

“내일 아침까지 술 마시겠다”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에 착안해 CJ헬스케어는 ‘컨디션 헛개’를 홍보했다. 컨디션으로 해장하며 술을 마시라는 깨알 센스를 발휘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컨디션-애술의전당’에 기생충 대신 헛개충 패러디 포스터를 올리고 술자리 감독상, 회식 각본상, 폭탄주 작품상, 꽐라 장편 영화상 등 기생충이 받은 상마저 패러디하며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헛개충은 사실 작년 기생충이 개봉했을 당시 제작해 올렸던 콘텐츠인데, 이번에 타이밍이 맞아 콘텐츠를 재활용했다.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기생충을 패러디한 헛개충. 컨디션 페이스북 페이지.
헛개충. 컨디션 페이스북 페이지.

건강보조식품 쇼핑몰 아이허브 역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인용하며 “#내일 아침까지 마시기 전에...”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일주일간 디톡스&클렌징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프로모션 코드도 OSCAR4(오스카4)로 설정했다.

오비맥주도 SNS 마케팅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오스카 트로피가 카스 맥주를 들고 “오늘 같이 회식하실 분?”을 외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2019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수상하실까봐, 카스 미리 보내놨어요 #김칫국”이라며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최우식·이정은 배우를 소환했다. 

기생충 패러디한 카스. 공식 인스타그램.
기생충 패러디한 카스. 공식 인스타그램.

이케아는 트위터에 기생충 수상을 축하하며 트로피를 담을 땐 이케아의 전시 수납장을 사용하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네티즌들은 “기생충이 받은 트로피를 다 담기엔 저 사이즈로는 택도 없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기생충 수상 후 이케아 트위터. 공식 트위터.
기생충 수상 후 이케아 트위터. 공식 트위터.

기업만 틈새영업으로 숟가락을 얹는 건 아니다. 서울시는 페이스북에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한다며 서울 내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를 알리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영화 촬영지인 고양시청 역시 마찬가지.

이외에도 CGV는 수상 직후 기생충을 재개봉하며 ‘시의적절한 특가’라는 특별전을 마련했고,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도 기생충의 수상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홍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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