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4-07 14:41 (화)
확장되는 동물감수성, 당신은 어떤가요?
확장되는 동물감수성, 당신은 어떤가요?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2.17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전세계 동물보호 움직임
미디어업계 실태 고발, 상상력 입은 캠페인 등 전 분야 화두로

[더피알=정수환 기자] 호주 산불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코알라가 물을 마시기 위해 민가로 내려온 사진이 전세계로 퍼진다. 유튜브로 끊임없이 기후 변화를 경고하는 영상이 올라오고, 윤리적 비거니즘(veganism)이 친구들 사이에서 가치 있는 행위로 공유된다. 아프리카에서 동물들이 무자비하게 사냥당하는 모습이 지속해서 온에어되고 있다.

이제 사람들 사이에서 야생·멸종위기 동물이 겪는 고통은 가까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픔이 됐다. 밀레니얼이 주도하는 현재의 흐름에서 동물은 인간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며, 더욱더 더불어 살아가야 할 존재다. 사회 역시 이 흐름에 맞춰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신년이면 소원을 담아 날렸던 풍선 날리기가 이제는 보기 어려운 문화가 될지도 모른다. 야생동물들에게 피해가 된다는 비판 때문이다. 특히 바닷새에게 풍선 잔해는 매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물질 이다. 먹이인 줄 알고 삼켰을 경우 그 위험성은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과 산하 기관에서 연말·연초 풍선 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며, 제주도 역시 풍선 날리기를 전면 금지해달라는 공문을 산하 부서에 보내며 협조를 요청했다.

비슷한 이유로 해외에서 신년이면 행하던 불꽃놀이도 자제하려는 추세다. 지난달 1일, 독일 서부 크레펠트의 한 동물원에 불이 나 침팬지, 오랑우탄 등 30마리의 동물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은 독일에서 불법인 풍등이었지만, 불꽃놀이도 화재를 촉발할 위험성이 충분히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한 독일 동물보호단체는 동물원, 농장, 동물 보호소 인근에서 새해맞이 불꽃 놀이를 금지하자는 운동을 벌였으며, 독일인들 역시 자제하자는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가 동물 학대라는 이유로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달 9일, 동물을위한행동 포함 총 11개 동물권단체들로 이뤄진 ‘산천어살리기운동본부’가 최문수 화천군수 등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어류도 충분히 고통을 느낄 수 있으며, 생명체인 산천어가 ‘체험’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은 동물보호법을 위반한다는 이유다. 화천군은 위법성이 없다며 축제를 진행한 상태다. 동물원, 수족관을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각지에서 동물과 관련해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여겨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