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예방주사가 필요하다
구독경제, 예방주사가 필요하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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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인식 부족에도 업종불문 비즈니스 진출 러시
회원 확보보다 어려운 유지, 기존 서비스와의 ’카니발레이션‘ 주의

[더피알=정수환 기자] 택배가 온다는 문자를 받으면 설레는 것처럼 ‘구독’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정기적으로 행복이 전달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판매자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구독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복잡하다.

제품을 개발해 그것만 팔면 되는 것과 달리 구독경제는 제품·서비스에 더해 꾸준한 콘텐츠 제공, 구독자들과의 관계 유지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구독경제가 만능열쇠처럼 여겨지고 있는 요즘이다. 정말 그렇게 모든 것이 수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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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에서 구독경제는 이제 시작 단계다. 구독경제라는 단어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른다.

양말 정기구독 서비스 미하이삭스 관계자는 “양말 제품도 구독이 된다는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며 “상품 구매와 구독의 차이를 정확히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 홍보 및 마케팅을 더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금 설정에 대한 어려움도 따른다. 기업이 내놓는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또 일정 기간 테스트를 통해 시장을 파악하고 가격을 변경하는 것도 쉽지 않다. 테스트 기간에 구독을 신청했던 고객들이 바뀐 가격을 확인한 뒤 배신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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