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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Talk] 코로나19와 유명인의 기부금액
[Pick&Talk] 코로나19와 유명인의 기부금액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0.03.02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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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코로나19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이른바 공인들도 기부금을 내거나 마스크 물품을 대구 지역에 보내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예인은 물론 온라인상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도 기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기부에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배우 이시언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만원을 기부하고 이 사실을 SNS에 공유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기부금 겨우 100만원 내고 생색낸다”며 기부금액을 지적했다. ‘보여주기식 기부’가 아니냐는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시언은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전 축구 국가대표 김병지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기부는 금액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김병지의 경우 해시태그와 함께 이시언과 같은 100만원을 기부한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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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지원이 필요한 위기 상황에서 유명인의 나눔은 빠른 속도로 공감을 이끌어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유명인의 기부는 나눔을 더 쉽고 가까이서 접할 수 있게 하고, 나비효과처럼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강력한 힘이 된다.

최근 아름다운재단에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생계를 꾸리기 어려워진 대구 경북지역 한부모여성 자영업자를 위해 배우 이시영 씨와 방송인 김나영 씨가 긴급 생계비 명목으로 기부해 주신 일이 있었다. 다음날 '김나영 씨의 기부에 공감했다'며 방송인 송은이 씨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를 해주셨다. 이후 한부모여성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많은 시민 여러분이 연이어 동참해 주고 계신다.

이렇듯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부른다. 단순히 일회성 기부 금액으로 특정 인물을 도덕적 잣대에 올려두는 최근의 몇몇 의견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눔의 크기를 넘어 그 의미와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소중하다. 가진 것의 1%를 나눈다는 의미의 '1%나눔' 등 생활 속 나눔문화의 정착은 물론 나눔의 선순환을 일으키는 강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권찬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만약 금액이 중요한 것이 기부라면 누가 쉽게 기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가족과 돈을 모아 대구의료원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물품을 지원했는데 만약 금액이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하면 쉽게 지원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 유명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많은 금액을 내야 한다는 기준을 들이대는 것도 문제다. 기부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국가적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언론계 종사자 정지윤씨

요즘 국가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든 상황에서 연예인들이(공인) 나서 기부를 하고 응원하고 하는 건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 연예인의 기부 금액에 대해서 비난하는 네티즌들에 묻고 싶다. 그러는 당신들은 단돈 100원이라도 기부를 했냐고. 기부한 금액이 얼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부 그 자체로 존경하고 칭찬해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대다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직장인 김민경씨

기부 행위 자체는 칭찬받을 일이지만 솔직히 “엥? 고작 그 정도 (금액)?”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속내를 바깥으로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인지도 높은 연예인들은 기본적으로 돈을 잘 벌지 않나.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도 않는다. 반면 서민들 중에선 정말로 힘든 사람이 많다.

그렇기에 대중의 인기를 먹고 스타가 된 그들에 대중 입장에서 일종의 기대심리 같은 게 있지 않나 싶다. 선행이 금액으로 비난받을 일은 결단코 아니지만 점잖은 척 (소액 기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꾸짖는 상황도 약간 가식적으로 느껴진다.

익명 요구한 40대 자영업자

기부금액보다는 기부를 하는 마음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마다 연대하거나 지지하는 각자의 방식들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상대가 연예인과 같은 공인일 경우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엄격한 잣대를 가지는 것 같다. 물론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인이기에 엄격하게 바라봐야 하는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이번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연예인의 사생활을 깎아내리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이 그런 행위를 통해 우월감을 느끼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과거에 연예인들이 추모나 애도를 할 때 그들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직장인 유호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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