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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갈 곳 잃은 기자들, “갇혀서 일만…”
코로나로 갈 곳 잃은 기자들, “갇혀서 일만…”
  • 임경호 기자 (limkh627@the-pr.co.kr)
  • 승인 2020.03.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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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기자실 대부분 폐쇄, 출입처 발길 끊어져
프레스 투어‧취재 약속‧현장 취재 등 활동 범위 대폭 축소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토론회에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 중 일부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기업이 기자실을 폐쇄했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토론회에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 일부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기자실 방역 작업이 이뤄진 모습. 뉴시스

[더피알=임경호 기자] 기자실이 코로나19 사정권에 진입하며 언론계 일하는 풍경도 확연히 바뀌었다.

사회부나 정치부와 달리 기업이 주요 취재처인 기자들은 갈 곳을 잃었다. 감염병 정국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기자실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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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가 막힌 기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취재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업무에 지장 없다는 입장이지만 달라진 환경에 어색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퇴근해도 퇴근하고 어디 가는 게 아니니까 일과 삶이 모호하다.

국내 한 대기업에 출입하는 산업부 기자는 지난주부터 기자실 운영이 중단되자 이 같이 말했다.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생활 영역으로 일을 가지고 온 결과 둘의 경계가 애매해졌다.

‘기자실 운영 중단’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출입처 상실을 넘어 대외활동에 제약이 생겼다는 것을 포괄한다. 행사나 프레스 투어가 취소되고 각종 약속을 미루는 상황 속에서 현장 취재나 출장 등도 가급적 가지 않는 분위기다.

이 기자는 현재의 근무 방식을 두고 “갇혀서 일만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조금 더 깊은 속내를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산업계 전반에 미치면서 향후 기자실 존속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기도 한다. 감염병 확산에 따른 내수경기 악화가 일부 기업의 기자실 폐쇄 수순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지켜보는 분위기다.

국내 한 통신사 유통팀 기자는 “겉으로는 어쩔 수 없다면서도 (기업 종사자들은) 재택을 반기는 분위기가 있다”며 “(한편으로는) 내수 시장이 망가지는 중인데 (그렇게 되면 기업에선) 홍보 비용을 제일 먼저 줄이니까 연장선상에서 기자실이 다시 안 열릴까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사에선 기자실 운영 중단과 무관하게 재택근무를 권장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기자들도 있다.

부동산업계를 담당하는 한 일간지 기자는 “(출입처) 기자실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닌데 회사에서 권장해 재택근무를 한다”며 “웬만한 기자실은 다 닫았고, 남아있는 곳은 사람들이 많아 위험하니 가지 말자는 쪽으로 결론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일을 제대로 안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다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특히나 기사 작성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니 전과 비교해 크게 다른 점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기업 측에서도 이 같은 반응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모 기업 홍보 담당자는 “기자실 운영을 중단하기 전과 크게 바뀐 점은 없다”며 “요즘은 기자실이 (열려) 있다고 해서 홍보 관계자와 기자들간 릴레이션십(관계)이 그렇게 많거나 의미 있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자실은 기자들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역할 외에는 특별히 큰 의미가 없다”며 “워낙 매체도 많고 기자들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기자실을 배경으로 과거처럼 언론사와 기업간 보이지 않는 관계 형성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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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자실을 출입처로 하지 않는 주간지 업계에서도 취재 환경이 전과 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사람 만나기가 전보다 힘들어졌다는 게 요지다.

국내 한 주간지 재계 담당 기자는 “기자실 운영 중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우리는 취재원 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그런 취재원과의 약속이 취소되고 있다”며 “약속을 강행하려고 하면 취재원들이 괜찮냐고 물어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기자는 “기사 아이템을 찾으려면 현장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회사에서 재택 근무를 권장하고 있다”며 “회사에서도 ‘굳이 출근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1.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씻기
2. 기침할 땐 옷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3.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4. 중국 방문 후 14일 이내 호흡기 증상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
5. 의료기관 방문시 해외 여행력 알리기
6. 감염병 의심될 때는 병원에 바로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1339) 또는 보건소에 전화연락

코로나19 질병관리본부 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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