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분짜리 지상파 드라마는 너무하잖아요”
“21분짜리 지상파 드라마는 너무하잖아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4.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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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지상파 분리편성 모니터링 실시
“전 매체에 대한 개선 추진할 것”
약 60분짜리 한 편을 3부로 쪼개어 편성했던 SBS 스토브리그.
약 60분짜리 한 편을 3부로 쪼개어 편성했던 SBS 스토브리그.

[더피알=조성미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프로그램 ‘쪼개기 편성’ 현황을 파악하고 시청자 불편 개선을 위한 분리편성 개선 정책을 추진한다. 지상파 중간광고 시행 전 유사 중간광고 집행에 따른 문제를 일정 부분 양성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케이블·종편 등이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넣는 것과 달리 현행 방송법과 방송법시행령은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중간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 4사는 역차별을 문제 삼으며 최근 몇 년 간 프로그램을 쪼개는 방식으로 유사 중간광고를 내보내왔다. 이에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등 이해관계별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관련기사: 더 쪼개지는 지상파 광고, ‘눈 가리고 아웅’ 언제까지?

실제로 지난 2월 종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경우 10회부터 3부 쪼개기 편성이 이뤄졌다. SBS 측은 “모바일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영상 시청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라 편성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부별 평균시간이 21분에 불과했던 스토브리그는 시청 흐름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2월 한 달간 분리편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지상파방송에선 총 49개 프로그램이 분리편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BS 18개, MBC 17개, KBS2 13개, EBS 1개 순이다. MBC는 60분 단위의 프로그램을, KBS2와 SBS는 주로 100분이상의 프로그램에서 분리편성이 이뤄졌다.

대부분 동일한 회차의 프로그램을 1·2부로 나눠 편성하고 있으나 SBS의 경우 미운 우리새끼, 맛남의 광장, 스토브리그를 3부로 나눠 방송했다. 다만 스토브리그의 후속작인 ‘하이에나’는 30분 단위, 2부로 쪼개 내보내고 있다.

모니터링 실시에 앞서 방통위는 사업자 협의 등을 통해 방송프로그램을 30분 미만으로 지나치게 짧게 편성하는 것을 지양하도록 권고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지상파 비대칭규제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중간광고 도입과 더불어 분리편성에 대해 지상파와 유료방송 등 전 매체에 대해 종합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중간광고 도입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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