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보도자료 활성화 되나
동영상 보도자료 활성화 되나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4.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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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수로 대언론행사 보도자료로 갈음
비디오 자료, 온라인 행사 등 보완책 시도…한계점도

[더피알=안선혜 기자] 코로나19로 기업들의 기자간담회 일정이 취소되면서 동영상 콘텐츠로 언론의 이해를 돕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홍보나 언론사 기자나 모두 텍스트 문법에 익숙한 상황이지만 동영상 소통이 일상화되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변화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계획했던 ‘트렌드톡’(Trend Talk) 행사를 보도자료로만 갈음했다. 그러면서 트렌드전략팀장의 발표를 영상으로 만들어 함께 첨부했다.

올해 HMR(가정간편식)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조사를 맡은 담당자의 상세한 설명을 담아낸 것으로, 이번 시도를 계기로 아예 VNR(Video News Release·비디오보도자료)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보도자료 배포 시 영상자료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팀 현석 부장은 “시작은 기자들의 이해를 돕는 보조자료 차원에서 출발했지만, 일반 독자로도 타깃을 확장해 기사 소스를 풍성하게 하고 기사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제네시스 신차 G80 출시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각 언론에 배포하는 자료에 디자인 및 엔진 기술 소개 영상, 주행성능 영상 등을 덧붙였다.

텍스트 설명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여러 영상자료와 인포그래픽(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자료)을 마련한 것. 통상 신차 발표회 때 기자들에 실물을 공개하고 주행 퍼포먼스로 인상을 남기곤 하는데, 이를 못 하게 되면서 대안으로 나온 방법이다.

현대자동차 홍보실 전범준 매니저는 “직접 와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보니 평소보다 신경 써서 자료를 준비했다”며 “이번뿐 아니라 최근 들어 신차를 출시하거나 신기술을 발표할 때 인포그래픽이나 짧은 영상을 제공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자료 제작은 아무래도 품이 더 들어간다. 커뮤니케이션팀 내부에서도 언론홍보 파트 외 공조가 필요하고 유관부서 피드백도 여러 차례 받아야 한다.   

CJ제일제당은 언론 담당과 뉴미디어 부문이 협력해 진행하고, 현대자동차의 경우 홍보실에서 전체 조율 역할을 하면서 홍보실 자체 촬영분과 마케팅 등 각 부서에 요청한 자료를 취합해 언론에 제공한다.

현석 부장은 “아무래도 사내 이해관계자가 많다 보니 영상이라는 보다 까다로운 장르에서도 정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도라는 차원에서 출입기자 중심으로 여러 피드백이 오가기도 하지만 한계도 일정 부분 드러난다. 마감 시간에 쫓기는 기자들의 특성상 호흡이 긴 영상 메시지가 다소 전달력이 떨어지는 데다, 동영상 제작에 있어 투입 비용 대비 성과를 담보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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