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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 커뮤니티의 성 관념, 괜찮아요?
남초 커뮤니티의 성 관념, 괜찮아요?
  • 김진환 (jh85110@gmail.com)
  • 승인 2020.04.10 16:3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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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의 관음문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대물림
가볍게 소비되는 성(性)에 대한 문제 의식해야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대학생 페미니즘 연합동아리 ‘모두의 페미니즘’이 사이버성범죄 방지법 즉각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뉴시스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대학생 페미니즘 연합동아리 ‘모두의 페미니즘’이 사이버성범죄 방지법 즉각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뉴시스

[더피알=김진환 대학생 기자] N번방 사건이 터진 그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n번방_가입자_전원처벌’, ‘#n번방_미성년자_성착취’를 외치는 ‘N번방 챌린지’로 가득했다.

SNS에서 펼쳐진 이같은 운동이 무색하게 같은 시기 일명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피해자 본인 의지에 따른 행동이다” “돈 때문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발언이 나와 물의를 일으켰다. N번방 운영자 조주빈 역시 커뮤니티 활동 유저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잘못된 성관념’이 학습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1020세대는 웹상에서 성에 일찍이 눈을 뜬다. 성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이 성립하기 이전에 음란물를 시청하고, 이로 인해 왜곡된 성관념(성 판타지)이 생기기도 한다.

음란물의 경우 구글 검색창에 ‘포르노’ 단어만 입력해도 무수히 많은 사진과 영상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디시인사이드)야구 갤러리’를 검색하면, ‘아카이브’ ‘N번방’ ‘가방녀’ ‘호랑이녀’ 등이 추천 검색어로 뜬다. 이는 모두 여성과 관련된 불법 도촬물 혹은 음란물에 관한 내용이다.

남초 커뮤니티에는 ‘후방주의’ ‘엄빠주의’ 등의 말머리를 단 채 자극적인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온다. 야짤(야한 사진)과 품번(성인비디오의 작품번호) 등 음란물에 관한 정보성 게시물을 비롯해 ‘ㅇㅇ녀’ ‘ㅇㅇ한 썰’은 인기 게시판의 단골 콘텐츠이다. 댓글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비속어 뿐이고, ‘더 올려달라’는 댓글도 볼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이를 별 다른 생각 없이 ‘재미요소’로 받아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에 퍼져있는 ‘성적 관음문화’는 남성들이 커뮤니티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7월에는 남초 커뮤니티의 성희롱게시글과 음란물유포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약 4만명이 동의한 바 있다.

본래 커뮤니티는 공통의 관심사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인터넷 소통 공간이지만, 다양한 정보가 오가는 순기능과 함께 잘못된 성에 대한 이야기와 음담패설이 확산되는 역기능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그동안 남초 커뮤니티가 보인 둔감한 성의식과 N번방 사건 이후 사이가 악화된 남녀의 이야기는 SNS 속 댓글 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성을 성적 유희 대상으로 바라보는 남성에 대한 비판과 남성을 모두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불쾌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맞부딪히는 가운데, ‘내 성관념은 올바른가?’를 먼저 점검해봐야 할 시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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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민 2020-04-12 02:34:37
http://bitly.kr/xU27SBVr 기자님 이런 사례들은 조사하시고 남초 커뮤니티만의 문제로 단정지으시는거겠죠?

노무현 2020-04-11 21:09:59
지1랄하네 ㅋㅋㅋ

김병신 2020-04-11 10:45:06
야갤 가방녀랑 호랑이녀 배리나 움짤아니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