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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발 ‘창조논란’을 아시나요?
커뮤니티발 ‘창조논란’을 아시나요?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0.04.1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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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토크] 온라인 발화 일부 여론, 부정적 논란으로 비화
팩트보다 해석·인식의 문제, 평시 대응 커뮤니케이션 강화 최선책

[더피알=안해준 기자] 최근 한 커피 브랜드는 자사 광고모델을 향해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져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광고 콘셉트가 1980년대 잘못된 성문화를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과한 해석을 오히려 비판했다. 불편한 시각으로 일부러 대상을 꼬아본다며, 이를 ‘창조논란’이라 이름 붙였다. 언론이 주목을 끌기 위해 단순 이슈를 논란으로 만드는 것처럼 이제는 ‘프로불편러’들이 논란 제조기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럼에도 여러 SNS로 부정적 의견이 퍼지면서 해당 브랜드 측은 해명에 나서야 했다. 

요즘 온라인상에선 가치 판단에 따른 일부의 문제 제기가 다수의 여론인냥 논란으로 불거지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집단여론이 강하게 만들어지는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동질감을 형성한 이용자들이 이슈를 공론화하는 경우가 많다. 

근거가 부족한 소수 의견이라도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군집으로 모이는 경우 메시지에 힘이 실린다. 사적 공간이 없는 온라인상의 커뮤니케이션은 마치 공개석상에서 발언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문제는 온라인 이슈가 언론보도로 고스란히 이어진다는 점이다. 자극적인 화젯거리를 찾아 기사 관심도를 높이려는 미디어 속성이 논란 아닌 논란을 번번히 확대재생산한다. 

브랜드 입장에선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 여간 쉽지 않다. 개인마다 느끼는 가치관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일일이 대응하자니 보이지 않는 여론과 ‘쉐도우 복싱’하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사안에 따라 개입 여부나 대응 수위 조절을 판단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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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문제에 뾰족한 묘안을 찾기는 힘들다. 온라인발(發) 이슈를 적시에 관리하기 위한 대응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평시의 노력이 최선책이다. 팩트보다 해석과 인식의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는 만큼 커뮤니티와 SNS서 발화하는 이슈를 모니터링해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가치관에 따른 누리꾼들의 인지감수성 변화와 여론 추이를 파악하는 수밖에 없다. 또 유사시를 대비해 대형 커뮤니티를 비롯해 이슈가 종종 불거지는 ‘핫플레이스’에 대한 컨택포인트를 확보해 놓고 있어야 한다.  

퍼나르기 하는 언론도 ‘진짜 논란인가’를 체크해 전달하는 최소한의 직업적 양심이 요구된다. 단순 사실 전달은 편향된 시각을 일반화시키고 이슈를 과도하게 키울 우려가 있다. 물론 클릭수에 천착한 미디어들의 ‘미필적 고의’가 창조논란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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