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리스웨트 소녀가 달라졌다
포카리스웨트 소녀가 달라졌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4.20 11: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D리폿] 특유의 광고 콘셉트 깨고 건강한 10대상 표현
성인지감수성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 반영, 효과 얼마나?

[더피알=조성미 기자] 푸르른 배경과 함께 하얀 원피스를 입은 소녀의 모습. 자동으로 ‘라라라라라라라라~’하는 BGM이 재생되는 듯한 익숙한 장면이다. 1990년대부터 청순하고 수줍은 소녀의 모습을 담아온 포카리스웨트의 광고가 올해 확연히 달라졌다.

예쁜 여배우를 모델로 발탁하던 것에서 2017년 트와이스를 통해 발랄한 소녀로 살짝 이미지를 변신했다가 이번엔 더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소녀와 소년의 땀을 응원한다.

가장 큰 변화는 광고에 등장하는 소녀의 모습이다. 이전 광고에서 상큼하게 웃는 소녀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이 많았던 반면, 반바지에 배낭을 메고 씩씩하게 낯선 곳으로 향하거나 교복을 입은 흔한 소녀의 모습과 머리를 질끈 묶고 축구하는 소녀로 달라졌다.

이에 더해 소년이 등장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야구하는 소년과 음악하는 소년 등 남녀 구분 없이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딛고 나아가는 순간들을 광고에 담아냈다.

또 청량한 분위기에 한몫했던 광고 음악도 웅장한 분위기로 편곡, 땀의 순간들에 에너지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달라진 광고 콘셉트에 대해 동아오츠카 측은 포카리스웨트의 핵심가치와 10대의 가치와의 교감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봐, 빛날거야’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한다.

공부, 운동, 음악 등 10대가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성장의 상황을 제시하며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성적 스토리를 더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포카리스웨트 광고의 변화에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듯하다. 기존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강요해서도 안되고, 성별에 관계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재정의되고 있는 사회적 흐름을 땀흘리는 10대의 모습을 통해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포카리스웨트는 오랜 시간 전통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줘 왔다. 그래서 변화가 더 색다르게 다가온다. 하얀색 원피스가 아닌 운동복을 입은 소녀들이 전면에 부각되는 새 광고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성인지감수성이 높은 10대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멍멍 2020-04-20 15:52:32
와 이런 기사 너무 좋아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