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죽이기 펼치는 ‘공덕동 사람들’은 누구?
#코로나죽이기 펼치는 ‘공덕동 사람들’은 누구?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4.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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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집콕 라이프 스타일 유튜브상에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슬기로운 생활·일상 공유하는 무브먼트 확장 기대
코로나19 상황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이 개설됐다.
코로나19 상황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이 개설됐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2주 연장된 가운데, 길어지는 집콕 라이프를 견디는 국민들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마을 커뮤니티가 있다. 이름하야 ‘공덕동 사람들’이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4월 초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 채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국민적 미담이나 집콕 라이프 스타일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영상들이 업로드돼 있다.

약 30~40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 애견이나 인형 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코로나19로 빚어진 여러 현상들을 아기자기하게 표현하는 게 특징적이다.

한창 온라인에서 유행했던 SNS시처럼 위트있는 카피들이 돋보이는 일러스트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주중에 못 보면 주말에 만나자’며 공적마스크 5부제를 이야기하거나, ‘불금엔 역시 통금이지’라며 우리동네 클라쓰를 칭찬하기도 한다.

그밖에 ‘혼술엔 홈술’이란 제목으로 ‘오늘밤, 나를 가장 사랑하는 자기와 함께’라며 집에서 혼자 거울을 마주보고 건배를 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등 잔잔한 유머가 눈에 띈다.

채널 운영자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이 공감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덕동사람들이란 이름은 실제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만들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채널 운영자는 “공덕동사람들 취지에 공감한 여러 동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고만 밝힐 뿐 정체(?)는 비밀에 부쳤다.

각 영상은 동네 사람들이나 지인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내고 있다. 공덕동이란 동네 특성에 맞게 이 지역에 형성돼 있는 족발·전 골목, 맛집에 대한 그리움을 해시태그로 달기도 한다.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엄청난 팬을 모으거나 폭발적 반응이 있는 건 아니지만, 동네 이름을 넣은 채널명처럼 소소한 일상 나눔이 공덕동을 넘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각 동네로도 퍼지길 희망하고 있다.
 

공덕동사람들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각자의 슬기로운 방법과 일상의 소중함이 아현동사람들, 반포동사람들처럼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서로 공감하는 하나의 무브먼트(운동)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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