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8-06 09:29 (목)
“직장인만 주식하나요?“ 재테크 뛰어드는 밀레니얼
“직장인만 주식하나요?“ 재테크 뛰어드는 밀레니얼
  • 김진환 jh85110@gmail.com
  • 승인 2020.04.22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주식 투자 열풍 촉발제
유튜브가 경제선생님, 지식 학습·리셀 테크 등 부업 도전
욜로족으로 불리는 밀레니얼 사이에서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잇다.
욜로족으로 불리는 밀레니얼 사이에서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피알=김진환 대학생 기자]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다.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누렸던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지는 첫 번째 세대라 할 수 있다.

부모 세대만큼 열심히 일해도 그만큼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추구)나 ‘소확행’(작지만 확실하게 실현가능한 행복)과 같은 소비 성향을 보이지만, 최근 이들 사이에 변화가 일고 있다.

‘20대=소비를 즐기는 세대’라는 도식을 넘어 밀레니얼 사이 재테크 스터디 바람이 불면서다. 주식, 유튜브 콘텐츠, N잡 플랫폼, 부업 카페, 강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되면서 직장인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재테크에 관심을 두고 시도하게 됐다. 취업 시장의 불황과 경기침체가 가져온 ‘불안’을 ‘기회’로 바꾸려는 대학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근래 대학생들 사이 주식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킨 촉발제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경제 손실이 일어나면서 주식 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고, 덕분에 밀레니얼 ‘젊은 개미’들도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젊은 개미들이 선호하는 건 대기업 주식이다. 대기업이란 말이 주는 ‘안정감’과 코스피 대장주(가격의 상승과 거래를 주도하는 주식)라는 특징이 이같은 경향성을 키우고 있다. 비록 소규모 투자인 게 현실이지만, 밀레니얼로서는 온갖 자금을 ‘영끌’(영혼을 끌어모은다의 줄임말)해 뛰어들고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이 올 초 출시한 ‘금융상품권(주식, 펀드, 발행어음 등을 살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등록 고객 중 약 70%가 2030 세대일 만큼 밀레니얼의 투자 열풍은 거세다. 대학생연합 주식경제동아리 위닝펀드의 우용한 회장은 요즘 대학생들의 주식 열풍을 실감 중이다.
 

지난 2월에 신입 동아리원을 모집했는데, 직전 기수와 비교해 100명 이상 신청 증가가 있었습니다. 또 그동안 주식에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로 투자할 생각이 없었던 주위 친구들도 요즘엔 너도나도 ‘지금 주식 시작해도 괜찮냐’, ‘종목 추천해 줄 수 있냐’ 물어봐요. 증시가 불황이면 주식을 사고, 그 후에 지수가 회복되면 비싸게 팔아 이득을 많이 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모은 돈을 이용해 투자하려는 사람들도 꽤 있고요. 인터넷에 주식 관련 정보가 워낙 많다 보니 어렵게 접근할 필요도 없어요. 최근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대학생들이 많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요즘 밀레니얼들의 경제 선생님은 비즈니스 유튜버다. 이들로부터 기본적인 경제 흐름과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자산관리사 유수진은 ‘부자 언니’라는 콘셉트로 돈 관리 지식이 부족한 20대 직장인, 사회초년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투자, 청약, 재테크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유튜버 신사임당은 150만원 월급쟁이에서 스마트스토어 운영을 통해 본인이 깨달은 메커니즘을 공유한다. 디지털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동기부여성 콘텐츠를 다루는데, 특히 전문가들과 진행하는 콘텐츠 조회수가 굉장히 높다.

밀레니얼은 미래의 경제적 불안을 공감하고 극복하기 위해 비즈니스 유튜버 채널을 방문한다. 대학생 이준우씨 역시 유튜브를 통해 재테크 방법을 배우고 있다.
 

요즘은 직장인 월급으로 살기 힘들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어요. 그런데 월급 이외의 수익 창출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가 유튜브에 넘쳐나더라고요. 스마트스토어, 수익형 블로그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한정판 신발을 정가로 구매해 비싸게 파는 리셀 테크, 번역, 편집을 해주고 돈을 받는 부업은 대학생들이 접하기 쉬운 재테크 방법이다.

외국어를 잘하는 대학생은 자신이 직접 여행코스를 짜고, 에어비앤비 트립을 사용해 직접 여행 가이드를 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탈잉, 프립, 푸머, 크라우드펀딩과 같은 서비스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디지털노마드’라는 개념도 이들에겐 조금 다르게 다가가기도 한다. 꼭 특정한 기술이 없더라도 디지털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들을 디지털노마드라 지칭하며 강의에 나선 유튜버들이 많아지면서다.

밀레니얼은 저축만으로 재테크가 불가능한 현실을 비난하기보다 새로운 재테크 모델을 찾고 이를 상품화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 욜로족, 3포 세대는 더이상 밀레니얼을 대표하는 단어가 아닐지도 모른다.

물론 SNS를 통해 자신의 통장 잔고, 자동차, 명품을 자랑하는 이른바 ‘청년 부자’가 등장하면서 잘못된 경제관념을 형성하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손쉽게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환상이 한탕주의나 현실에 대한 도피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경제에 눈을 뜬 밀레니얼 세대의 올바른 관념 확립도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