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의 디지로그] 기업 캐릭터의 SNS 일탈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는 새로운 문법 만들어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는 새로운 문법 만들어

[더피알=이승윤] 2020년 2월 24일, 빙그레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아무런 설명 없이 “안녕?”이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왕자 만화 캐릭터 같은 인물의 셀카 사진이 올라온다.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듯해 보이는 이 캐릭터 이름은,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맛있어’에 유래)’. 여러모로 다분히 느껴지는 B급스러움에 이용자들은 ‘(빙그레) 인스타 담당자님 얼마 안 있으면 퇴사하시나요?’와 같은 익살스러운 댓글들로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 ‘빙그레우스’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빙그레 제품들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은, 한 마디로 빙그레 전체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낸 만화 캐릭터다. 철저하게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층이 좋아하는 콘셉트로 계산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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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두꺼운 팬층이 존재하는 기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차용한 것이 아니기에, 철저하게 MZ세대로부터 단시간 흥미를 끌 수 있도록 B급스러운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내가 누군지 궁금하오?” “찍지 말랬는데도 참”과 같은 다소 느끼한 멘트와 함께, 끊임없이 자아도취적인 셀카를 올리는 기행은 지금껏 기업이 만들어갔던 브랜드 캐릭터와 분명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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