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 기자실 언제 다시 열리나
각 기업 기자실 언제 다시 열리나
  • 임경호 기자 (limkh627@the-pr.co.kr)
  • 승인 2020.05.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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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방역 전환에도 주요 기업 기자실 운영 불투명
삼성전자 11일 재개, SK그룹·현대건설 등 이달내 검토 중…개인 방역 당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위)과 6일 동일 인물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오프라인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위)과 6일 동일 인물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오프라인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뉴시스

[더피알=임경호 기자] 생활방역단계로 낮아진 정부 방역 지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자실 운영 중단 여파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확진자 발생 추이가 한 자릿수까지 감소하며 연휴기간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지고, 경제·사회단체와 행정부처에서 기자실 운영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일선 기업들은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신세계그룹 등 일부 기업은 오는 11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여전히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은 곳들도 상당수다. 이에 따라 재계·산업부 기자들의 ‘방랑생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6일부터 기자실 운영이 재개된 대한상공회의소 출입 기자는 “한동안 카페를 전전하며 떠돌이 신세였는데 마음 놓고 취재하고 또 기사 쓸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카페는 오래 있기 눈치 보이고, 시끄러울 때는 전화취재하기도 힘들어 번거로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출입처 기자실 운영이 중단된 기간 일부 기자들은 카페로 출근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같은 장소에서 타사 기자를 마주치는 일도 있었다. 장기간 재택근무가 지속되며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자 카페를 근무지로 택한 기자들이 겪은 해프닝이다.

지난 2월 전후 기자실 운영을 중단했던 주요 기업들은 아직 재개 계획을 뚜렷하게 내놓고 있지 않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회사 방침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자실 운영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재)운영과 관련해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분야를 막론하고 일단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도 재개와 관련해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했으며, LG유플러스도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언제 기자실 운영을 재개할지 지금으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재오픈 시점을 예측하는 것도 현 상황에선 무리가 있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건물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기자실 재운영 여부도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몇몇 기업들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재개 이후 개인 차원의 방역을 당부하는 방식으로 기자실이 운영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13일부터 기자실 운영을 재개하겠다며 출입기자들에게 운영방침을 당부했다. 출입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세정제 비치 등이 해당된다.

SK그룹도 이달 내로 기자실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운영 방안과 관련된 사안은 정해진 게 없지만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향으로 운영 지침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KT 역시 기자실 운영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관련 논의가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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