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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커피 브랜드의 PPL, 무엇이 다를까
두 커피 브랜드의 PPL, 무엇이 다를까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5.1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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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토크] 맥심-조지아 스토리텔링 방식, 평가 대조적
무조건 눈에 띄기보다 개연성 있게 노출해야
tvN 드라마 ‘화양연화’와 SBS ‘더킹:영원의 군주’ 속 커피를 마시는 장면.
tvN 드라마 ‘화양연화’와 SBS ‘더킹:영원의 군주’ 속 커피를 마시는 장면.

[더피알=조성미 기자] ‘자연스러우면서도 효과적인’ PPL(간접광고)은 시청자나 제작자에게나 두 마리 토끼 같은 것이다.

방송 프로그램을 둘러싼 광고 시장이 하향세인 요즘과 같은 미디어 환경에서 PPL은 제작비 확보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다만 어떻게 해야 시청자(소비자) 눈에 띄면서도 거슬리지 않는 PPL을 진행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PPL에 대한 딜레마는 예능 콘텐츠로 나왔을 만큼 업계의 큰 숙제다. ▷관련기사: PPL로 만들어지는 지상파 예능 눈길

이러한 가운데 지난 주말 방송된 두 편의 드라마 속 커피 PPL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품이 갖고 싶은 포지션을 드라마 상황에 녹여낸 맥심과 갑자기 드라마가 광고가 된 것 같은 조지아의 PPL이다.

10일 방송된 tvN 드라마 ‘화양연화’에서는 맥심의 드립백 제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낚시터를 찾은 주인공 유지태에게 비서는 “야외에서 즐기는 카페감성, 스몰럭셔리”라며 맥심의 드립백 커피를 권한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신 유지태의 대사는 “괜찮네” 정도.

‘캠핑 필수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제품을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밤낚시라는 개연성 있는 상황과 대사로 물 흐르듯 연결시킨 경우다.

맥심의 드립백의 화양연화 PPL 장면.
맥심의 드립백의 화양연화 PPL 장면.

반면, 앞서 지난 9일 방송된 SBS ‘더킹:영원의 군주’에서의 조지아 커피 PPL은 연신 입길에 오르고 있다. 주인공 이민호가 시종일관 상품명이 잘 보이도록 제품을 잡고 “첫 맛은 풍부하고 끝 맛은 깔끔해”라는 멘트를 직접적으로 뱉었다. 과거 조지아 고티카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이민호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완벽한 광고카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다. 더킹은 이날 한 회에서만 조지아를 비롯해 종가집 김치, 가히 멀티밤, 카페 더 앨리. 셀리턴 LED 마스크 등 7개의 PPL을 삽입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킹의 김은숙 작가는 PPL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작인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시대극에 걸맞지 않은 제품들마저 녹여냈다고 호평을 받았으며, ‘도깨비’에서의 카누 PPL도 화제를 모은바 있다.

하지만 이번 더킹은 개연성이 떨어지는 스토리와 완성도 등 여러 논란을 겪으며, PPL마저도 날 선 비판을 받고 있다.

‘더킹’에 등장한 다양한 PPL 제품들.
‘더킹’에 등장한 다양한 PPL 제품들.

물론 PPL도 광고의 하나로 볼 때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기억되는 것이 효과적인 측면도 있다. 혹자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더킹 속 제품들이 오히려 잘 된 PPL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브랜드들은 소비자에게 긍정적 경험을 남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생각한다면 ‘아무튼’ 눈에 띄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녹아난 것을 광고주도 시청자도 바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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