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상록수’와 함께…언택트 응원광고 봇물
‘제2의 상록수’와 함께…언택트 응원광고 봇물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5.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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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속 희망메시지+기업가치 전파
귀에 익숙한 노랫말로 진한 울림…국민참여 응원송 제작도

[더피알=조성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동시에 앞으로도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뉴노멀’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

단시간에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 만큼 광고와 마케팅도 보폭을 맞춰가고 있다. 언택트가 생활화된 모습과 재택근무 등 서로를 위해 거리를 두는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모든 광고가 공익성 메시지를 띄는 가운데, 의미 있는 배경음악으로 귀를 사로잡고 진한 여운을 남기는 광고들이 등장하고 있다. 마치 IMF 당시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겼던 박세리 선수의 벙커샷 광고 속 ‘상록수’의 코로나19 버전인 듯하다.

정부에서는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새로운 상록수를 내놓았다. 김형석 음악감독과 30여명의 가수들이 함께 노래한 ‘상록수 2020’이 그것. 과거 경제위기의 순간 단합해서 난국을 이겨냈던 것처럼, 미증유 위기를 극복하자며 희망을 노래한다.

민간기업 광고들도 코로나 상황과 궤를 같이 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힘 있는 가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방역 최일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에 응원을 건넨다. 

현대차는 대구 지역 의료진 가족들과 가수 정인이 랜선을 통해 함께 ‘오르막길’을 노래하는 모습을 담았다. 

실제 가족들의 목소리를 통해 응원에 힘을 더하고, 그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이은 언택트 릴레이 편집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이 과정에서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고난을 오르막길에 비유한 곡을 선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르막길’ 가사는 힘들고 고된 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끝까지 함께 걸어가며 극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사회가 함께 어려움에 넘어야 할 오르막길이 남아있지만 가사처럼 한 걸음씩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고 다양한 콜라병과 뚜껑, 컵 등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들을 표현한 광고를 내놓았다. 여름철이면 활기찬 톤앤매너로 성수기 마케팅을 펼쳐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광고는 차분한 박보검의 내레이션으로 모두에게 힐링 메시지를 전하고 배경음악인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통해 다시 함께 할 그날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지난 134년의 시간 동안 인류를 위협하는 순간에도 짜릿한 행복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 세계인에게 일관되게 전달해 왔다”며 “이러한 유산(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례없는 위기를 겪으며 잘 이겨내고 있는 모두에게 다시 소중한 일상을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 에브리원(For Everyone)’ 캠페인은 글로벌에서 동시 진행되는 것으로 동일한 화면에 카피와 BGM을 현지에 맞춰 변주했다”며 “한국에선 신해철 곡이 직관적으로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획의도와 맞아 떨어져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BC는 의료진을 비롯해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앞장서는 숨은 영웅들을 향한 감사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이소라가 과거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였던 ‘행복을 주는 사람’을 배경으로 배우 박해진이 ‘우리의 힘을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더 나아가 희망 메시지를 담은 응원송 제작도 이뤄지고 있다.

KT는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다리며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뜻에서 ‘그 마음을 담아’ 노래를 지니뮤직을 통해 공개했다.

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음원을 제작하기 위해 BJ 창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디션 콘텐츠를 선보였다. 음원 발표 쇼케이스는 비대면 라이브로 진행했다.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 박현진 상무는 “KT가 진행하고 있는 ‘마음을 담다’ 캠페인을 다시 한 번 진정성 있게 국민에 알리고 공감을 나누고자 국민 응원송을 제작하게 됐다”며 “노래에 담긴 응원과 희망의 마음이 널리 퍼져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은 공원소녀와 함께 응원송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부터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봉사자들, 소상공인들의 모습과 함께 ‘이겨내요 모두 다함께’라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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