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덕에 광고하기 참~ 쉽다
‘미스터트롯’ 덕에 광고하기 참~ 쉽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6.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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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리폿] 화제성 타고 광고 모델 발탁 ‘속속’
시선끌기 넘어 ‘모델+브랜드+α’ 필요
미스터트롯이 방송가와 광고계를 휩쓸고 있다. 사진은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미스터트롯이 방송가와 광고계를 휩쓸고 있다. 사진은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더피알=조성미 기자] 요즘 방송가는 트로트 열풍이다. 방송사를 막론하고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관련기사: AD X TV클립] 온라인 광고 쓸어 담은 미스터트롯 열풍

방송가의 트롯 열풍은 광고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트롯 가수 팬덤이 형성됨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에서 미스터트롯의 톱7 외에도 여러 출연자를 앞다퉈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광고를 온에어 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역시나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이다. 트롯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가창력에 피아노 실력 그리고 잘생긴 외모까지 스타로서의 면모를 갖춘 그는 현재 자동차, 가전, 의료, 건강식품, 의류 등 다양한 품목에서 10여 개 이상의 광고를 소화하고 있다.

G4 렉스턴 광고에서는 수트를 차려입은 영앤리치(young&rich)로 성공의 이미지를, 청호나이스 정수기 광고에서는 직접 부른 CM송 ‘내가 지켜줄게요’와 함께 피아노 앞에 앉은 모습으로 부드러운 매력을, 리즈케이 알블랙 샴푸 광고에서는 다양한 댄스로 잔망스러움을 뽐냈다.

매일유업은 그를 통해 커피와 어울리는 감성을 담은 광고를 온에어 예정이라고 한다. 임영웅이 평소 바리스타룰스를 애정하는 것을 안 팬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광고가 성사됐음이 알려지는 등 광고 외적인 스토리텔링도 입었다.

팬들의 영업(?)으로 바리스타룰스의 모델이 된 임영웅. 매일유업은 광고 온에어 이전에 모델 발탁소식과 광고 촬영 모습을 먼저 공개했다.
팬들의 영업(?)으로 바리스타룰스의 모델이 된 임영웅. 매일유업은 광고 온에어 이전에 모델 발탁소식과 광고 촬영 모습을 먼저 공개했다.

이렇듯 광고 속 임영웅 활용법은 브랜드에 걸맞은 콘셉트나 팬들과의 소통 등 여느 아이돌 스타 못지않게 활발하다.

반면 아쉬운 광고들도 눈에 띈다. 브랜드와 모델은 사라지고 ‘트롯’과 ‘화제성’만 남은 경우다. 미스터트롯 출연자를 내세우고 흥겨운 트롯을 부르며 제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의도된 촌스러움일 수도 있으나, 보는 이의 낯이 뜨거워지는 콘셉트도 있다.

물론 트롯이라는 장르를 통해 화제를 모은 만큼 광고에 활용하고픈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스터트롯을 그저 끼얹은 느낌의 광고는 다른 사람이 나와도, 또 다른 브랜드의 광고라 해도 달라질 것 없는 변별력 없는 마케팅 활동이다.

미스트롯, 유산슬을 거쳐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롯의 저변이 확대됐다. 어른들의 장르를 넘어 현재 가장 트렌디한 음악으로 꼽히는 등 말 그대로 대중가요가 됐다. 팬들의 니즈도 다양하다. 그들은 단순히 ‘광고에 나왔다’를 넘어 어떻게 비춰졌는가도 눈여겨 본다.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지며 광고도 누구와 어떤 기법으로 제품에 대해 이야기할지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돈값’ 하는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별화 된 크리에이티브 없이 화제성에 기댄  ‘쉽게 만들어진 광고’는 모델에게도 브랜드에게도 큰 득이 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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