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 집단감염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 집단감염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6.0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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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에도 늑장 대응으로 비판 이어져
김범석 대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감염병 상황에선 비용보다 근로자 안전과 위생 우선
내부선 큰 위기로 보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폐쇄된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모습. 24일 오전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25일 오후 폐쇄가 됐다. 뉴시스
폐쇄된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모습. 지난달 24일 오전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25일 오후 폐쇄가 됐다. 뉴시스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기업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수차례 경험한 위기다. 이미 해당 상황에서 타 기업들이 어떻게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했는지 소비자들은 목격했고, 일종의 매뉴얼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매뉴얼에 부합하지 못하는 커뮤니케이션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위기가 물꼬를 터 과거 부정적 이슈가 재점화되고, 기업 내 조직 문화가 부정적인 측면으로 조명 받는 등 여러 리스크로 번져가기 전 적절한 위기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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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요약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여파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대거 속출한 상황에서, 쿠팡의 늑장 대응이 비판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4일 오전 물류센터 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것을 인지했음에도 센터를 폐쇄하지 않았다. 이어 근무 예정자들에게 출근을 요청하고, 추가 확진자가 지속 발생해 직장폐쇄 직전까지 신입사원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역 당국의 조사에서 근무자의 착용 도구 및 의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방역 관리 및 내부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상황

현재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누적 124명이다(6월 5일 3시 기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확진자 발생 후 고객에 안전 조치 안내가 미흡했다는 까닭으로 김범석 쿠팡 대표 등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영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지난 2일 고발했고,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쿠팡 계약직 및 외주업체 직원들의 사망 소식 등 부정적 이슈도 잇따르고 있다.

주목할 키워드

감염병, 위기관리, 조직관리, 위험의 외주화

전문가

유규창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코멘트

유규창 교수 : 쿠팡의 인사관리 정책이 나쁜 수준은 아니다. 고임금 정책을 쓰고 있으며, 일정 기간 근무를 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나름의 이점이 있다. 다만 기업의 성장 속도가 매우 가파르고, ‘빠른 배송’이 그들의 트레이드마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정규직만을 고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비정규직을 많이 고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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