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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잘하는 기업의 흔한 특징 (1)
위기관리 잘하는 기업의 흔한 특징 (1)
  • 정용민 ymchung@strategysalad.com
  • 승인 2020.06.10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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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민의 Crisis Talk]
‘대기업이 잘한다’는 착각…공통적 오해 벗어나야

“대체 어떤 기업이 위기관리를 잘 하나요?”
“어떻게 해야 위기관리 잘한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을까요?”
“잘되어 있는 기업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더피알=정용민] 위기관리 관련 모임이나 워크숍에 가면 아주 흔하게 듣는 실질적 질문이다.

한 중견기업 회장은 조찬 자리에서 이렇게 물으셨다. “그래도 위기관리는 OO그룹이 제일이죠? 제가 봐도 유일하게 좀 제대로 하는 것 같더군요.”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뜸을 들이자 옆에 있던 다른 기업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건 OO그룹이니까 그렇게 하는 거겠지요. 예산이나 인력도 많고, 네트워크도 좋고…” 다른 기업 대표들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위기관리 컨설턴트 일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위기관리는 대기업이 잘한다’는 생각이다. 은연중에 ‘우리는 그 OO그룹 보다 규모가 작고, 예산도 없고, 인력도 충분하지 않아서 위기관리는 잘못할 수밖에 없을 거야’라는 개념이 깔려 있다.

이런 경영진의 생각은 몇 가지 위기관리 자체에 대한 피상적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단 위기관리는 언론이나 정부규제 부처에 접근해 문제를 문제없게 만드는 매직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트릭과 큰돈이 든다고 여긴다. 실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런 기업이 유력자나 유력 그룹을 찾는 이유는 그런 믿음 때문이다.

또 다른 오해는 홍보실이나 대관, 법무 등 조직이 대규모로 구성, 유지되어야 하고 그 속에 전관들이 많아 알아서 위기를 관리하는 체계를 상상하는 것이다. 그들이 평시에도 많은 커넥션을 만들어 사전 정지작업이나 무마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위기관리라 생각한다. 반면 자신의 기업은 홍보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사실 부서장들의 전문성도 신뢰할 수 없어 위기관리는 힘들다 한다.

그보다 더 심각한 오해는 경영자 스스로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실제 현실과 많이 다른 경우 발생한다. 위기관리는 일선에서 하는 것이라는 개념, 위기는 무책임한 언론이나 몰상식한 온라인 때문에 발생한다는 생각이 대표적이다.

위기가 발생하면, 임직원이 움직여 어떻게든 조용하게 만들어야 성공이라는 생각 등이 더 큰 문제를 만든다. 일상적으로 대화를 나눌 때 경영진은 그런 잘못된 시각을 비웃는다. 그러나 실제 자사에 위기가 발생되면 생각이 바로 그와 같이 바뀐다. 어쩔 수 없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기존 경영진이 가지는 중요한 위기관리에 대한 오해를 기반으로, 실제 위기관리를 잘하는 기업들의 흔한 특징을 정리해 본다. 이런 기업이 진짜 위기관리를 잘 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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