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우리 제품 이용하지마”…기업 SNS 일탈인가, 브랜드 액티비즘인가
“더이상 우리 제품 이용하지마”…기업 SNS 일탈인가, 브랜드 액티비즘인가
  • 임경호 기자 (limkh627@the-pr.co.kr)
  • 승인 2020.06.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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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차(茶) 브랜드, BLM 관련 트위터로 설전…동종업계 동참 러시
전문가 “VIP 의중 반영해 대세 흐름 타는 것…위기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선 ‘Don’t’”
Akkad Daily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BLM 이슈로 촉발된 '티 게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kkad Daily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BLM 이슈로 촉발된 '티 게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더피알=임경호 기자] 이른바 ‘티게이트(TeaGate)’가 터졌다. 영국 차(茶) 브랜드 요크셔 티(Yorkshire Tea)가 촉매다.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재점화 된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 브랜드 공식 SNS 계정에서 소비자를 향해 ‘사감(私感)’을 드러낸 것이 게이트의 단초로 작용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통상적 원칙이나 SNS 가이드라인에 반(反)하는 행보다. 사회 이슈에 대한 기업의 관여 목소리,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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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다음과 같다. 2019년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극우 유튜버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로라 토우러(Laura Towler)가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BLM(Black Lives Matter,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브랜드라며 요크셔 티를 칭찬했다.

그러자 이틀 뒤 요크셔 티는 로라를 향해 “다시는 우리 차를 사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자사 계정에 공개했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내용과 함께다. 대중을 상대로 한 소비재 브랜드로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순히 유튜버와 한 브랜드의 언쟁으로 끝났다면 ‘게이트’란 표현이 붙지 않았을 터. 양자간 대립은 또 다른 브랜드의 개입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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