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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모델 된 ‘디지털 휴먼’…모델료는?
광고모델 된 ‘디지털 휴먼’…모델료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6.1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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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코리아, 자사 엔진 활용 탄생한 ‘수아’ 모델계약 체결
진짜 사람 같은 외모+실시간 인터랙션 구현, 마케팅적 활용도 기대

[더피알=조성미 기자]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에 시니컬해 보이는 표정. 10대 후반의 ‘수아(SUA)’는 K팝 스타를 꿈꾸는 아이돌 연습생이다. 주변에서 만나볼 법한 평범한 느낌 속 신선한 매력을 엿볼 수 있지만, 그보다 더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가상세계에서 존재하는 ‘디지털 휴먼’이라는 점이다.

인공지능이라는 첨단기술을 사람의 형태로 구현하든,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의 가상 인플루언서를 창조하든, 디지털 세상 속 인간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주려는 시도가 몇 년 새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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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장한 디지털 휴먼 수아는 일상에 한층 더 깊게 들어왔다.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며 외모뿐만 아니라 캐릭터로서 대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수아를 얼굴로 발탁한 곳은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을 위한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다.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수아디지털에서 개발한 디지털 휴먼을 유니티가 다시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선순환을 꾀했다. 

유니티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이혜수 매니저는 “많은 개발자들이 쓰고 있는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실질적 결과물을 찾던 차에 SNS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수아를 알게 됐다”며 “앞으로 1년 간 모든 것이 온라인에서 소통되는 언택트 시대에 유니티를 대표하는 얼굴로 개발자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뿐만 아니라 실제 계약도 체결됐다. 광고 모델료 등에 대해서는 양사가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신인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해 정식 광고모델 계약서까지 작성했다.

수아를 탄생시킨 개발자인 수아디지털의 김형일 대표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유니티는 기술력을 홍보할 수 있고, 수아는 캐릭터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며 “이 덕분에 수아를 모델로 기용하고 싶다는 제안을 먼저 받을 만큼 관심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수아가 유니티의 엔진으로 만들어진 점도 특별하지만, 무엇보다 ‘리얼타임 디지털 휴먼’이라는 것이 광고모델로서의 가치를 더 높게 만들었다.

이전에 등장한 디지털 휴먼은 얼굴만 실사와 합성해 가짜 티가 나기 일쑤였다. 이런 한계를 뛰어넘어 영화 CG(컴퓨터 그래픽)처럼 퀄리티를 높이려면 프레임 한 장 한 장을 작업해야 하는 오프라인 랜더링을 활용해야 하는데, 당연히 시간과 수고가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이에 비해 수아는 유니티 엔진을 통해 실시간 랜더링이 가능하다. 김형일 대표는 “풀바디 모션 캡처를 통해 수아는 다양한 표정과 자연스러운 움직임, 상호작용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며 “리얼타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정사항이 나오면 바로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능을 차치하더라도 수아의 최대 강점은 진짜 ‘사람답다’는 점이다. 특별히 누구의 모습을 스캔하지는 않았지만, K팝 아이돌들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피부결과 머리카락의 날림까지 신경 쓴 수아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트위터 업로드 하루 만에 20만 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람을 두고 CG라고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진짜 사람처럼 보이는 만큼 마케팅적 활용도를 점쳐볼 수 있다. 대중들이 인격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세계관을 잘 구축한다면, 수아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영역에서 인플루언서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실제로 해외 유수의 브랜드는 젊은 소비자가 매력적으로 받아들일 ‘가짜 인플루언서’를 창조, SNS 계정을 꾸려감으로써 주목도를 높이고 추후 정체를 밝혀 화제성을 극대화한 바 있다. ▷관련기사: “100만명 사로잡은 ‘리얼 페이크’ 유행…모르면 대비도 못해”

김형일 대표는 “유니티 모델 발탁 소식에 IT업계에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수아가 K팝 스타를 꿈꾸는 만큼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기에 어려움은 많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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