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팬데믹, 커뮤니케이션도 변해야 산다
포스트 팬데믹, 커뮤니케이션도 변해야 산다
  • 최영택 (texani@naver.com)
  • 승인 2020.07.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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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택의 PR 3.0]
일상된 언택트에 맞춰 조직과 활동 혁신해야
팬데믹이 일상의 모든 것을 바꿔 놓으며, 커뮤니케이션 분야도 변하지 않으면 고사된다는 위기감을 심고 있다. 사진은 KT가 유튜브 채널 생중계로 진행한 입시설명회 장면.
팬데믹이 일상의 모든 것을 바꿔 놓으며, 커뮤니케이션 분야도 변하지 않으면 고사된다는 위기감을 심고 있다. 사진은 KT가 유튜브 채널 생중계로 진행한 입시설명회 장면.

[더피알=최영택]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리스크는 국내 경제와 보건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업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PR과 CSR은 국민 응원과 의료진 지원 등으로 대체됐다. 이조차도 코로나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업종의 이야기다.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과 항공 업계 등은 꿈도 못 꿀 일이다.

에이전시업계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고객사의 행사나 마케팅 계획이 줄줄이 연기됐다. 감염병 장기화로 취소되는 일까지 생긴다.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공분야는 그나마 물량이 유지되는 모양새지만 입찰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코로나19는 업종별 희비를 갈랐다. 반도체와 통신, 인터넷 게임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커머스와 배달앱 등 비대면 비즈니스는 수혜주가 됐다. 반면 여행, 항공, 영화, 학원 등으로 대표되는 밀집 활동 업종은 타격이 크다. 자동차나 패션, 전시, 스포츠 산업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산업군은 정부의 긴급 구제금융에 의존하고 있다. 일부는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줄였고, 무급휴가나 무관중 경기도 생존을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 와중에 플랫폼 IT기업들은 덩치를 키웠다. 코로나발 언택트 이슈로 네이버는 코스피 시가총액 40조원을 상회하며 4위로 올라섰다. 카카오도 덩달아 8위로 점프하며 불황 속 호조를 이어갔다. 또 네이버는 쿠팡을 제치고 국내 온라인쇼핑 결제액 1위(20조) 자리도 차지했다.

“코비드(COVID-19) 사태가 지난 뒤에도 일부 습관은 바뀐 채로 남을 것이다. 이로 인해 생길 시장을 공략하라”고 마크 클라우스 캠벨수프컴퍼니 CEO는 조언한다. 백신이 개발되어 사회 전반이 회복세로 돌아서더라도 이미 변해버린 사회의 여러 단면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뉴노멀(New Normal)이 일상이 되는 코로나 이후 시대가 찾아올 예정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이 일상이 되고, 언택트 마케팅과 온라인 프로모션도 지금보다 훨씬 활발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커뮤니케이터들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 조직과 활동을 혁신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도 앞당겨질 것이다. 모바일과 온라인,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고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기술들이 응용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분야도 AI를 이용한 콘텐츠,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남이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엔 리스크가 따르겠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다른 길이 없다.

미시간대 로버트 퀸 교수가 말하지 않았나. 껍데기가 아닌 내면의 DNA까지 바꾸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필요하다고. 이 시대에는 미래를 읽는 자만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로 전개될 트렌드를 예측하고 보건정부의 등장, 글로벌 분업구조의 변화, 비대면 서비스 확대, 개인주의 전환, 조직문화의 변화 등에 대응해야 한다.

새로운 언택트 전략과 스킬로 무장한 커뮤니케이터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머잖아 볼 수 있기를, 글로나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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