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라고 다른 사과는 없다
개인이라고 다른 사과는 없다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0.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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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플랫폼 기반 개인 영향력·파급력 증대
불필요한 표현 배제, 가정법 자제해야
유튜버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뒤따라 오는 논란에 대한 사과 커뮤니케이션도 많아지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버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뒤따라 오는 논란에 대한 사과 커뮤니케이션도 많아지고 있다. 자료 화면 캡처
[더피알=안해준 기자]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스포츠 스타는 물론 유튜버와 같은 인플루언서까지, 각계에서 일어나는 각종 논란의 대처방식으로 사과문 또는 입장문이 일상화됐지만, 미숙한 표현과 부적절한 어휘 선택으로 오히려 공분을 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진심을 내비쳐 대중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 위한 사과문 작성, 어떻게 써야 할지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봤다.
① 잘못의 핵심 & 감정적 호소
② 책임의 정도 & 이해관계자 고려
③ 사과문 속 ‘MUST NOT’은

√인플루언서발 논란↑

유기동물을 보살피는 유튜버로 수십만 구독자를 확보했던 갑수목장은 지난 5월 ‘유기묘들의 펫샵 구매’, ‘동물 학대’ 등의 의혹이 불거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녹취록을 통해 진정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갑수목장은 라이브 방송과 자신의 동영상 댓글을 통해 해명하고 일부 거짓을 시인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이후 구독자와 시청자들의 반발은 더 거셌다. 자신의 잘못과 의혹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고 오히려 변명하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갑수목장이 라이브 방송을 통한 사과 도중 누워 의견을 말하는 장면이 당사자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지면서 부정적 여론이 증폭됐다. 갑수목장은 이내 채널을 비공개로 돌렸고 수일 만에 절반 이상의 구독자가 떨어져 나가는 등 후폭풍을 겪었다.

이처럼 유튜버, BJ, 스트리머로 불리는 개인 크리에이터의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윤리적·법적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대응하는 과정과 방식 자체도 뉴스거리다.

기존에는 기업인과 정치인, 연예인 등 전통적으로 공인이라 여겨지는 인사들이 신문·방송 등 전통미디어를 통해 사과 소통했다면, 이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플랫폼으로 소통 무대가 옮겨지면서 사과도 한층 대중화됐다. 인플루언서의 사과문을 접하고 팬들이 이에 대한 평가를 하고, 추가 소명을 요구하는 사례도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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