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SV 키워드는 #비대면 #환경 #응원
올해 CSV 키워드는 #비대면 #환경 #응원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7.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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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장기 캠페인, 거리두기에 맞춰 변화
오프라인 실행-온라인서 모이는 ‘따로 또 같이’로 가치 공유

[더피알=조성미 기자] 코로나19가 커뮤니케이션 현장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거리두기로 인해 대소비자 접점의 활동에 제약이 생긴 것은 물론, 계획한 마케팅은 상당수 치러지지 못하고 궤도를 수정했다. 게다가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언제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만 없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오랫동안 이어온 CSV(공유가치창출) 캠페인 방식에 변주를 주고 있다. 사람들이 모여 다 함께 보다는 각자 참여하고 랜선에서 집결하는 ‘따로 또 같이’의 모습을 띤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화 태양의 숲’은 올해 디지털 공간에서 전개된다. 당초 10주년 프로그램으로 도심에 8호숲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나무를 심는 계획을 바꿨다. 

이를 위해 전용앱이 십분 활용된다. ‘태양의 숲(SOLAR FOREST)’을 통해 묘목에 태양을 비춰 식물을 성장시켜 ‘모두의 숲’을 조성하는 식이다. 참가자들의 기부로 조성되는 모두의 숲 규모에 따라 내년 계획 중인 ‘8호 태양의 숲’ 조성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박지영 상무는 “코로나19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 보호와 같은 환경적 아젠다를 우리 삶에 필수적 영역으로 가지고 왔다”며 “한화 태양의 숲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기후 변화를 막는 숲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자의 일상에서 친환경적 실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2016년부터 진행해온 사회공헌 캠페인 ‘롱기스트 런’ 역시 올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오프라인 결합된 롱기스트 런은 참가자가 전용앱을 통해 달린 거리를 기록하면 현대차가 나무를 심어 친환경 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매년 행사의 대미는 단체 러닝과 콘서트 등 페스티벌로 장식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고려해 언택트 방식으로 연말까지 치러진다. 그 첫 번째는 원하는 코스를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달려 1회 연속 러닝으로 총 10㎞ 완주하는 레이스다. 성공하는 사람에겐 모바일 완주증이 발급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언택트레이스로 검색된 게시물의 일부.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언택트레이스로 검색된 게시물의 일부.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도 올해 ‘기브앤 레이스’를 비대면으로 치른다. 1만명이 각자 달리고 앱을 통해 기록과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달 25~26일 치러진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각자 달리지만,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BGF그룹이 환경보호를 위해 지난해 처음 시행한 사회공헌활동 ‘방방곡곡 줍킹(쓰레기도 줍고 즐겁게 트레킹도 한다)’은 펀택트(funtact) 콘셉트로 마련됐다. 특정 시점에 한 장소에 모여 단체로 수행하던 기존 봉사활동과는 달리 생활방역 체계에 맞춰 재미(fun)있는 줍킹 활동에 비대면(untact) 방식을 접목한 것으로, 활동내용을 SNS로 인증하면 친환경 선물을 지급한다.

아동·청소년의 자아와 사회성 향상을 위해 집단예술치유를 진행하는 GS칼텍스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마음톡톡’도 비대면 흐름을 탔다. 각급 학교의 외부인 출입이 제한됨에 따라, 마음톡톡 수퍼바이저 김선희 서울여대 교수가 자문하고 굿네이버스가 협력해 제작한 ‘마음건강 키트’ 배포로 대체됐다.

두 번째를 맞이하는 ‘SK오일로패스’는 지난해 청춘들의 열정을 응원했던 것에서 올해는 코로나 영웅들로 수혜 타깃을 변경했다.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행복 에너지를 충전해주면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10만원 상당의 SK오일로패스가 전달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SK오일로패스 시즌1으로 25-35 청춘들의 열정을 응원했다면, 이번 시즌2는 전 국민이 코로나 영웅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콘셉트”라며 “서로에게 전해지는 행복에너지의 선순환을 통해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힘이 되는 사회안전망(Safety Net)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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