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가 마케팅 전략이다?
‘어그로’가 마케팅 전략이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8.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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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속 소비자 어텐션 끌기 전쟁
긍정버즈 고갈 속 부정코드도 적극 활용, “유희와 놀이문화 통해 밈으로 승화”

[더피알=조성미 기자] 모든 것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또 쉽게 사라지는 시대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룩엣미’ 할 수 있도록 갖가지 방법을 구사한다. 기존 마케팅 문법에서 활용되지 않던 자학 요소를 섞거나 거친 표현도 사용하고, 때로는 욕 좀 먹더라도 반응을 이끈다면 성공한 것으로 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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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장우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화제를 모았던 조미료 요리법을 내세워 ‘가루요리사(Powder Chef)’라고 이름 지었다. 마치 대가인 듯 허세 부리던 모습 그대로 유튜브 영상도 한껏 멋을 부리지만 ‘고향의 맛’을 핵심으로 한 냉면 레시피를 선보였다.

사실 조미료, MSG는 사람들에게 터부시되던 것이다. 때문에 방송에서 이장우가 요리에 다양한 가루(조미료)를 사용하는 모습에 패널들과 시청자들은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현실적이면서 나쁜 요리의 예로 회자되는 것을 이장우는 자신의 캐릭터로 받아들이고 대중들과 함께 즐기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출발은 부정적 뉘앙스를 담아냈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마케팅 사례로 재탄생하고 있다.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는 말처럼 디지털 공간 속 반응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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