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8월 10일자 신문 헤드라인을 돌아보면
1936년 8월 10일자 신문 헤드라인을 돌아보면
  • 신인섭 (1929insshin@naver.com)
  • 승인 2020.08.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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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남아 세계마라손 제패의 날 대서특필
일제치하 조선의 신문·광고 시장 굴곡 엿보여
1936년 8월 10일자 조선일보 1면. 필자 제공

[더피알=신인섭]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1920년 창간에서 1940년 강제 폐간까지의 20년 역사 가운데, 1936년 8월 10일자 헤드라인만큼 우리 민족의 가슴을 울린 사건은 없었을 것이다.

특망(特望)의 세계(世界) 마라손 제패완성(制覇完成)

朝鮮 男兒 意氣 衝天!  조선 남아 의기 충천!
孫君 一着, 南君 三着  손군 1착, 남군 3착
三十個國 五十六名 出戰 選手戰  30개국 56명 출전 선수전
超人的 新記錄 作成  초인적 신기록 작성     _
조선

성전(聖戰)의 최고봉(最高峰) 정복(征服)

待望의 올림픽 마라손  대망의 올림픽 마라손

世界의 視聽 總集中裡  세계의 시청 총집중리
堂堂 孫基禎君 優勝  당당 손기정군 우승
南君도 三着 堂堂 入賞으로  남군도 3착 당당 입상으로
    _동아 

전날인 8월 9일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조선의 두 선수 손기정과 남승룡이 각각 1등과 3등의 쾌거를 거둔 소식을 전한 것이었다.

우승 호외를 실은 다음 날인 8월 11일 동아일보에는 “어서 오라 너 조선(朝鮮)의 두 아들이여 너의를 맞기에 고토(故土)는 용소슴친다”는 헤드라인의 두 페이지 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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