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한 여배우가 만든 ‘올해의 밈’
[브리핑G] 한 여배우가 만든 ‘올해의 밈’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8.1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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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웃안웃’ 게시물로 표현
SNS서 뜨거운 반응, 유명 브랜드 참여도 잇달아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바꿔놓은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죠. 왠지 희망찰 것만 같았던 1월, 코로나가 시작된 2월, 그리고 지금까지. 이 절망적인 상황을 요즘말로 ‘웃안웃(웃긴데 안 웃긴다)’스럽게, 재치 있게 그려내 ‘올해의 밈’을 만든 한 여배우가 있습니다.

<금발이 너무해>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배우 리즈 위더스푼. 약 일주일 전인 8월 5일,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3X3 격자를 올려놓습니다.

위에서부터 차례차례로 1-9월 리즈 위더스푼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1월에는 ‘금발이 너무해’ 속 밝은 리즈 위더스푼이, 6월부터 9월에는 영화 ‘Wild’ 속 절망적인 리즈 위더스푼이 놓여져 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1월부터 9월까지 변화상을 자신의 작품 속 캐릭터를 따 재미있게 녹여낸 것이죠.

백문이 불여일견. 화제의 그 사진입니다. 리즈위더스푼 인스타그램 캡처.
백문이 불여일견. 화제의 그 사진입니다. 리즈위더스푼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사진과 함께 ‘#2020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주변 배우들도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 ‘인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 등 내로라하는 배우가 참전했습니다. 이밖에도 오프라 윈프리, 드류 베리모어, 샤를리즈 테론 등 다양한 배우들이 챌린지를 진행했죠,

그 결과 해당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현재 6만3000여개(한국 시간 기준 8월 13일 낮 12시)가 올라왔습니다. 약 8일 만에 이정도 게시물이라니, 어마어마한 파급력입니다.

마크 러팔로의 챌린지. 6월부터는 화난 헐크가 자리잡았네요. 마크 러팔로 인스타그램 캡처.
마크 러팔로의 챌린지. 6월부터는 화난 헐크가 자리잡았네요. 마크 러팔로 인스타그램 캡처.

여러 인스타그래머들의 뜨거운 참여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제의 밈(meme)에 탑승하지 않으면 섭섭한 존재들이 있으니 바로 브랜드들이죠.

여타 사례에서도 그랬듯 이 밈 역시 여러 사람을 거치며 색다른 해석이 담긴 게시물로 재탄생됩니다. 특히 사회 이슈에 올라타 브랜드 정체성과 철학을 드러내는 방편이 되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들은 과연 이 밈을 어떤 재치로 어떻게 활용하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는지 살펴 보실까요.

헬로키티 공식 인스타그램
헬로키티 공식 인스타그램
킷캣 포르투갈 공식 인스타그램
킷캣 포르투갈 공식 인스타그램
DELL 공식 인스타그램
DELL 공식 인스타그램
KFC 에콰도르 공식 인스타그램.
KFC 에콰도르 공식 인스타그램.
우리와 함께라면 언제든 행복할 것이라며 해맑은 눈치 없음을 뽐내는 브랜드도 있네요. 오히려 더 유쾌합니다. hostess snacks 인스타그램.
우리와 함께라면 언제든 행복할 것이라며 해맑은 눈치 없음을 뽐내는 브랜드도 있네요. 오히려 더 유쾌합니다. hostess snacks 인스타그램.

전세계적으로 한창 화제인 밈이기에 우리나라에 상륙할 날도 머지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국가들보다 코로나19를 좀 더 빠르게 겪은 만큼 1월을 제외한 2월부터 9월까지 쭉 어두운 모습이 될까 염려도 됩니다. 혹은 중간에 확진자가 10명 이하였을 때는 조금 밝은 모습으로 표현해도 되는 걸까요. 우리나라 인스타그래머들과 기업 SNS 담당자들의 크리에이티브 생각하느라 머리 아프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학의 민족’인 만큼 또 이 밈이 어떻게 재해석될지, 브랜드들과 기업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 격자 뒤에 숨겨진 10월, 11월, 12월은 부디 활짝 웃을 수 있는 얼굴로 도배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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