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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다시 닫히는 기자실
코로나 재확산에 다시 닫히는 기자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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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임시공휴일 직후 폐쇄 안내 잇달아
‘거리두기’로 방역 지침 따르기도…기자 만남 등 업무 변화 불가피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기자실 폐쇄에 들어갔다. 한 대기업 기자실 내부 모습. (자료사진) 뉴시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기자실 폐쇄에 들어갔다. 한 대기업 기자실 내부 모습. (자료사진) 뉴시스

[더피알=안선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연일 세자릿수에 달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주요 기업들도 안팎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정비에 나섰다. 특히 일의 특성상 기자 등 외부인과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는 홍보실의 업무 조율은 물론, 기자실도 잇따라 잠정 폐쇄에 들어갔다. 

기자실의 경우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5월경 재개를 시작했는데, 4개월여만에 다시 폐쇄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산업부 기자들의 ‘떠돌이 생활’도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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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은 임시공휴일이 지난 직후인 18일 오전 기자실 임시 운영 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안전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고려한 조치다.

SK텔레콤의 모기업인 SK그룹도 19일부터 기자실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고 알렸다. 운영 재개 시점은 추후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지난 2월 확산 당시 기자실을 닫고 지금까지 폐쇄를 유지한 곳들도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1차 대확산 이후로 쭉 기자실 문을 닫아왔다. 외부 미팅을 조심하는 회사 기조에 따라 기자 만나는 빈도도 예년보다는 확실히 줄었다는 전언이다.

대림산업 및 여타 기업들도 기자실 폐쇄 후 재개 시점을 살펴보다 급작스런 확산에 중단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IBK기업은행은 2월 확산 기점에 기자실 운영을 멈췄다가 다시 연 기업 중 하나지만, 이태원발 재확산이 일어나면서 폐쇄한 케이스다. 당시 ‘수도권 내 공공시설 이용 제한’이 실시되는 등 추가 확산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내린 조치였다.

삼성전자와 신세계의 경우 거리두기를 통해 기자실 운영을 지속한다. 양사의 경우 기자실이 직원 사무실과는 구분된 별도 공간에 마련돼 있다.

신세계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기자실 내에서 한 칸 씩 띄고 앉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며 “건물 한 개 층을 아예 따로 기자실로 사용하고 있어 방역을 철저히 진행하는 선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자실 내 구분석을 한 칸씩 띄어 앉고 브리핑석은 두 칸씩 띄어 앉는 방식으로 임시 운영한다.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제 사용을 당부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신세계도 지난 1차 대확산 때 닫은 전례가 있어 상황이 보다 심각해질 경우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기자실 운영은 회사 차원에서 폐쇄한 곳이 많지만, 기자 만남 등 외부 활동 자체를 정책적으로 막지는 않는 분위기다. 홍보실 업무 특성상 전면 금지는 비현실적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운신의 폭이 좁아진 건 확연하다.

한 대기업 홍보인은 “부장·팀장 등은 이미 잡아놓은 스케줄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만나지만, 전반적으로 자제하는 느낌”이라 전했다.

다른 담당자 역시 “언론사 자체적으로 외부 미팅을 제한하는 지침을 내린 곳도 있어 (기자에게) 의사를 묻고 진행한다”며 “강제 사항은 아니나 저희도 조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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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외부인 출입을 불허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근처 카페에서 기자 미팅을 갖기도 한다. 이와 별개로 각사 기자실이 문을 닫으며 스타벅스가 기자들의 새로운 업무실이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며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 속에서 비대면 전환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한 홍보인은 “기자들도 재택을 하는 경우가 많고, 전화 취재도 많아 (대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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