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국민일보 김정숙 여사 ‘썸네일 사고’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국민일보 김정숙 여사 ‘썸네일 사고’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0.08.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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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기사 링크 공유하며 엉뚱한 사진 업로드
디지털뉴스센터 입장문 게시+홈페이지에 국장 명의 사과문 게재, 페북 운영 잠정 중단
언론사 웹사이트 구조적 한계 노출…사전 테스트 습관화 해야
국민일보는 기사 링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썸네일을 잘못 사용해 비판 받았다. 최초 기사와 상관 없는 김정숙 여사 사진(왼쪽)이 노출됐고, 이후 전광훈 목사 사진으로 교체됐다. 출처: 국민일보 페이스북
국민일보는 기사 링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썸네일을 잘못 사용해 비판 받았다. 최초 기사와 상관 없는 김정숙 여사 사진(왼쪽)이 노출됐고, 이후 전광훈 목사 사진으로 교체됐다. 출처: 국민일보 페이스북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디지털을 기반으로 모든 주체가 미디어가 된 지 오래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콘텐츠 공유시 소셜미디어나 SNS 플랫폼 활용은 필수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이용자(콘텐츠 소비자)들의 참여를 통해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SNS의 실시간 확산성이 동전의 양면처럼 실수나 잘못을 실시간으로 퍼뜨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콘텐츠(뉴스)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언론의 경우 지면·방송 기사 못지않은 검수 절차가 요구된다.

사건 요약

국민일보가 페이스북에 기사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썸네일 사고’를 쳤다. 지난 18일 ‘[포착] 확진자 맞나? 마스크 내린 전광훈...부인·비서도 감염’이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게재했는데,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사진(2017년 7월 수해 복구 돕는 장면)이 썸네일로 노출된 것. 페북 멘트는 “마스크 좀 올리세요!!!!!!!!!!!”였다. 단순 실수냐 고의적 의도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민일보 측을 향해 성토가 쏟아졌다.

현재 상황

문제를 인지한 후 국민일보 측은 해당 기사 링크의 썸네일을 전광훈 목사 사진으로 교체했다. 하루 지난 19일엔 ‘국민일보 디지털뉴스센터’ 명의의 입장문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진화에 나섰다. “모든 게시물을 즉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 거르지 못한 점을 독자 여러분과 김정숙 여사께 사과드린다”며 시스템 점검과 운영방식 개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페북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도 고승욱 편집국장 이름으로 사과문을 올리며 거듭 고개 숙였다.

주목할 키워드

논리적 구조, 콘텐츠 관리, 디버거, 소셜미디어 최적화, 검수 시스템, 재개 촉발점

전문가

익명을 요한 언론계 종사자, 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장, 신종희 에스코토스 이사(위기관리팀장)

코멘트

언론 관계자: 많은 사람이 국민일보 측 해명을 미심쩍게 보지만, 언론사 사정을 아는 제 3자 입장에서 판단하면 100% 틀렸다고 말하긴 어렵다.

기사 뷰(본문) 페이지의 논리적 구조가 페이스북이 훑어가는 정보값에 충족하지 않을 때, 그 페이지 안의 다른 이미지 정보를 가져가는 일이 왕왕 벌어지기 때문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언론사마다 편집 스타일이 약간씩 달라서 뷰 페이지 텍스트 최상단에 사진을 넣기도 하고 중간에 임베디드(embedded, 삽입)하기도 하는데 어느 경우엔 페이스북이 끌어가는 기준에 못 미치는 정도로 물리적으로 (용량이) 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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