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페친] “감염병 위기가 어려운 아이들 더 돕는 기회로”
[알쓸페친] “감염병 위기가 어려운 아이들 더 돕는 기회로”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0.08.26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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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독자 이서영(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실장)님을 만났습니다

[더피알=안해준 기자] 더피알 페이스북 친구들을 직접 만나 이런저런 쓸모 있는 이야기를 듣는 코너 알쓸페친. 서른여덟 번째 찐친과의 대화로 끝을 맺습니다. 마지막 주인공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실을 책임지고 있는 이서영씨입니다.

알쓸페친의 마지막 주인공, 이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실장. 

NGO 단체에서 얼마나 있으셨어요?

이전에 이벤트 회사에 짧게 있다가 2003년부터 재단에서 일했어요. 중간에 잠시 휴직하고 2015년부터 다시 홍보실에서 근무했어요. NGO에서만 거의 17년 가까이 일했네요.

홍보일을 하게 된 배경은.

원래 PR쪽을 전공했어요. 그렇게 PR과 홍보분야를 공부하면서 이 일이 제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행히 NGO 홍보도 재미있었어요.

민간 기업과 달리 NGO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은 어떤가요?

사실 홍보라는 일은 비슷해요. 다만 NGO는 기자분들을 만나거나 프로젝트를 할 때 좀 더 떳떳하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제가 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예로 들면 우리 사회에서 아동을 위해 필요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알립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다 보니 조금 더 자신 있게 언론에 우리 역할을 피칭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홍보 활동을 위해 고민하는 부분은 더 많은 것 같아요. NGO는 다른 일반 기업에 비해 비용을 쓰는 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재단 홍보일을 하며 체감되는 흐름이 있다면요.

17년 전 입사 때만 해도 NGO에서 마케팅과 홍보라는 개념은 제한적이고 생소했어요. 당연히 홍보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많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대부분의 NGO가 사회의 인식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요. 시민 대상 캠페인이나 법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외부활동을 하면서 그만큼 홍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단도 어려운 점이 적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나 현장 상담, 복지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많이 받아요. 저희가 코로나19 상황으로 닥친 변화를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택트와 같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서비스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아이들을 더 도울 수 있는 기회도 된 것 같아요. 이런 감염병 정국에서 아동들은 더 어렵게 생활하기 때문이죠. 가정, 건강, 교육 등을 포함해 사회가 잘 작동될 수 있게 이야기를 듣고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위안부 문제로 NGO 운영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죠.

사실 몇 년 전에도 유사한 이슈가 수차례 발생했었습니다. 각 단체마다 사업의 성격은 다르지만 NGO의 후원에서 비리나 문제가 밝혀지게 되면 사회적으로 기부 문화에 대한 불신이 계속 쌓일 수밖에 없어요.

NGO의 외부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지고 홍보나 마케팅 문화가 성장한 근간은 결국 후원자들의 신뢰입니다. 하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지면서 규모는 작아도 투명하게 잘 운영하는 곳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봐요. 이런 상황일수록 더욱 투명하게 후원자들과 소통하고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업 광고와 달리 자발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어떤 대가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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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2015년에 홍보실로 발령받았을 때 동료들이 더피알을 이미 정기구독하고 있었어요. 읽어보니 좋더라고요.(웃음) 최신 트렌드라든지 PR업계만이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가 있잖아요. 그런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주셔서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있을까요? 또 바라는 주제가 있다면.

저는 더피알의 새로운 매거진이 도착하면 항상 첫 부분에 나오는 발행인 칼럼을 먼저 봐요. 매번 PR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주제에 대해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또 하나는 인터뷰 기사들이 좋습니다. 이슈가 되는 인물을 발 빠르게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요. 

한 가지 바라는 점은 현재 이슈가 되는 큰 아젠다가 우리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많이 다뤄주셨으면 해요. 소셜임팩트, 마케팅, PR 등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당 이슈가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다양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담아주셨으면 합니다.

공교롭게 더피알의 마지막 알쓸페친으로 함께해주셨네요. 한 말씀 시원섭섭하게 해주세요!

어쩌다 보니 제가 마지막이네요. 선택 잘하셨어요.(웃음) 제가 하는 일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또 그 속에서 변화를 가져가는 일인데요. 알쓸페친 코너도 다양한 문제를 풀고 가치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한 단계 변화하는 계기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다양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준비해 선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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