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미스터리 같은 걸 끼얹나
마케팅에 미스터리 같은 걸 끼얹나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9.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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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에서 시작해 느낌표로…소비자에 바이럴되며 리브랜딩 효과 기대
티저 형식, 사회공헌 캠페인 등 다목적으로 활용
# 전광판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수식이 써있다.
# 마스코트가 갑자기 실종됐다. 벽에는 마스코트가 뚫고 간 잔해만이 남겨져 있다.
# 박스를 열었더니 알 수 없는 물건들만 나열돼있다.
# 이상한 질문을 해놓고 답을 요구하는 마치 스핑크스와 같은 존재도 있다.
# 블라인드로 갑자기 음료를 마시고 맛을 맞추라고 한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나열만 해놓고 보면 마치 셜록홈즈, 혹은 어드벤처 소설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다. 그렇다는 것은 현실에서는 저런 경험을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일까. 그렇지 않다. 위 모든 이야기는 요즘 마케팅 무대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요약이다. 마케팅에서도 미스터리가 가능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깔아놓은 미스터리 판에 궁금증을 갖고 입장한다. 모두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며, 이것에 대한 답은 OO일 것이라 자유롭게 추측한다.

기업이나 브랜드가 어떤 활동을 한다는 것의 목표는 결국 ‘유효 고객의 참여’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로 귀결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효과가 보장되는 마케팅 방식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어떻게 ‘유효 고객의 참여’를 높일 것인가”

하지만 물음표(?)를 주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된다. 명쾌한 답을 주며 물음표에서 느낌표(!)까지 가는 여정까지 제공해야 성공한 마케팅이 된다. 그렇게 소비자들에게 미스터리, 수수께끼 ‘맛집’으로 기억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미스터리와 수수께끼는 본질적으로 유희를 추구한다. 푸는 과정에서 머리를 쓰고, 흥미와 성취를 느끼는 것이다. 이 미스터리의 본질을 잘 이용하는 곳이 바로 식품업계다. 랜덤으로 맛을 내놓고, 어떤 맛인지 맞춰보라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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