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기 좋은 나이 ‘중년’, 엄빠의 변신을 누가 어떻게 주도하나?
꾸미기 좋은 나이 ‘중년’, 엄빠의 변신을 누가 어떻게 주도하나?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9.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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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오버 캠페인 통해 부모님 꾸미기 열중하는 브랜드들
협업 파트너 더뉴그레이, 중년 위한 콘텐츠 확장에 박차
“직관적으로 닿을 수 있는 이미지로 소통…경험자-소구자 불일치 서비스”
멋지게 변신한 아버지의 모습. 헬로우젠틀 제공
멋지게 변신한 아버지의 모습. 헬로우젠틀 제공

자녀들이 갑자기 자신을 스튜디오로 끌고 간다. 어리둥절해하는데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고치라고 한다. 갑작스러운 변신 강요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이렇게도 효도할 수 있음을 깨달은 자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부모님들은 ‘메이크오버’ 무대에 오른다.

이윽고 나타난 우리 엄마, 아빠.

우리 아빠가 이렇게 잘생겼나, 우리 엄마가 이렇게 예뻤나를 실감하는 건 자녀뿐만이 아니다. ‘메이크오버’를 수여받은 부모님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이내 숨겨져 있던 자신의 멋짐을 즐긴다.

* 메이크오버: 단어 자체는 낯설어 보이지만 매우 익숙한 포맷이다. 화장, 옷차림 바꾸기부터 다이어트, 성형까지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해 사람을 변신시키는 것을 말한다. ‘렛미인’ 등 이를 표방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도 수차례 방송됐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요즘 여러 브랜드에서 때아닌 ‘부모님 메이크오버’ 캠페인이 한창이다.

패션이나 뷰티 쪽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항공과 카드사 등 이질적인 업종의 브랜드에서조차 아빠와 엄마의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아래와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면서 말이다.

#아빠도 섹시해질 수 있다
#엄마의 리즈시절을 찾아서
#아빠가 등산복이 아닌 다른 옷을 입을 때 더 멋있다
#엄마 멋 부려도 괜찮아
#엄마 아빠에게도 청춘이 있었다
#부모님 프사를 식물에서 멋진 엄마 아빠 사진으로 교체하자

현재 롯데백화점과 크로커다일레이디가 각각 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에 앞서 뉴발란스, 진에어, STCO, 삼성카드, AK플라자 등도 엄빠의 달라진 모습을 도왔다. 

여러 브랜드에서 갑자기 부모님 메이크오버에 왜 두 팔을 걷어붙였는지, 이들 캠페인들의 뿌리를 찾아보니 한 프로젝트명이 눈에 띄었다. 공통적으로 모두 ‘더뉴그레이(THENEWGREY)’라는 이름과 함께 협업하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브랜드들에 ‘효도 바람’을 일으키는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해당 프로젝트를 이끄는 헬로우젠틀의 여대륜 공동대표에게 물었다.

부모님 메이크오버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2014년부터 중년 관련 비즈니스를 했어요. 김칠두 선생님으로 대표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일을 하고, 시니어가 모델인 쇼핑몰과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었죠. 그러다 2017년에 크게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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