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홍보 내용의 백화점식 나열…“콘텐츠 양산 수준”
정책홍보 내용의 백화점식 나열…“콘텐츠 양산 수준”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0.09.17 09:0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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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2020-09-21 10:13:31
아래 ^^님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공무원 분들이나 실무 담당자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다만 정책홍보와 같은 공공PR 분야가 발전적 형태로 변모해 국민 세금이 더 유용하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기획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50세 이상 5급 사무관급 이상의 상급자에게 대항할 수조차 없어 시키는대로 이것저것 짬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면 더욱더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추후 발전적 논의에 대한 부분도 다룰 예정입니다. 의견 주신 내용을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0-09-20 13:09:06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자님의 기사를 보면, 2019년도와 2020년의 제안요청서 내용이 거의 똑같다고 지적하셨는데요, 이건 이럴수밖에 없고 또 어찌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정부/공공기관은 사기업이 아닙니다. 새로운 브랜드, 새로운 신규상품을 매년 매분기 쏟아내는 사기업이 아닌 정부/공공기관은 하나의 단위사업을 중장기적으로 계속 끌고가며 국민에게 알리고 동일한 매체를 통해 꾸준히 반복학습시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때그때 트렌드에 맞게 손바닥 뒤집듯 매년 사업의 틀이나 매체의 범위를 쉽게 바꿔선 안된다는거지요. 공공사업의 특성상 최소 3년~5년간은 지속적인 동일한 형태로 끌고가야 하는것이 당연한것인데 그게 19년 20년 RFP가 유사하다고 꼬집으시는게 납득이 안가네요.

^^ 2020-09-20 12:52:26
홍보담당자 중에 6급정도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본인의 주장과 말의 설득력이 50세 이상 5급 사무관급 이상에게 대항할 수조 조차 없습니다. (말이 먹히지가 않죠), 결국시키는대로 이것저것 짬뽕식의 홍보 다 때려넣은 과업지시서가 나오고, 대행사 입장에선 적은예산(그것도 공공쪽은 부가세포함가격으로 측정을 한 예산가로)에 그 모든것을 다 해야하는 아픔과 설움이 있습니다. 비교적 산업계에서 진행되는 홍보대행사 선정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정말 180도 다른 시스템이죠,(대기업이 아닌이상 홍보대행사 선정은 비교적 쉽게 수의계약으로 진행되죠), 홍보계에 몸담은 사람으로 이런 현실이 안타깝고 실명/실사업명이 거론된 기사가 홍보 실무자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까봐 애처로운 마음에 주절주절 글 적어봅니다.

^^ 2020-09-20 12:44:00
혹시 기자님께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은 알고 계신지요. 이런 전체적인 흐름을 아실런지요. 이런 흐름 속에서 홍보실무자는 기존에 타부처나 타기관에서 사용한 과업지시서를 참고하여 작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홍보도 넣어야 하고, 영상도 찍어야 하고, 온라인SNS도 해야 하고, 캠페인도 해야하고, 홍보인쇄물도 찍어야 하고, 이게 기본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힘을 싣어야 할 부분 등에 맞춰 취사선택을 해야겠지만, 이런것들이 모두 홍보담당자만의 잘못이나 책임은 아니란 말입니다. 윗분들이 압력주고 올해는 인스타가 유행인데 인스타홍보를 해라, 타 부처에서 영상캠페인이 대박났는데 우리도 해봐라. 일종의 이런거죠. 그런데 부처홍보담당자는 보통 직급이 낮습니다. 8급아니면 7급정도가 보통입니다. 끽해야 6급인데,

^^ 2020-09-20 12:39:57
내부적으로 홍보방침 세우고, 외부용역한다는 계획결재받고, 총무과로 협조요청 협조문 보내고, 나라장터에 공문올리고, 나라장터에 공고문 올리고, 내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고문 올리고, 그 중간에 과업지시서 용역내용문 다 만들어야하고, 외부 심사위원분들 분야별로 일정조율하여 심사일정과 심사장소 잡고, 다과 준비하고 심사시나리오 만들고, 당일 심사하는 등등...정말 한도 끝도 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심사/평가하고서도 나머지 과정이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실제로 대행사 하나 선정하기위해서 실무자는 해당 홍보계획 수립외에 실무행정 업무만 최소 4개월정도는 준비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업체 선정되면 처음회의, 중간보고서, 최종결과보고서 받고 수정/피드백하고 내부기안 올리는등..행정업무가 솔직히 장난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