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향한 #StopHateforProfit 함의
페이스북 향한 #StopHateforProfit 함의
  • 임준수 (micropr@gmail.com)
  • 승인 2020.09.24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준수의 캠페인 디코딩]
다국적 기업들에 보이콧 동참 호소
미 주요 언론에 대대적 보도, 브랜드 액티비즘 이끌어내
반명예훼손연맹(ADL)이 전개한 페이스북 광고중단 캠페인. '친애하는 마크(Dear Mark)'로 시작하는 영상은
반명예훼손연맹(ADL)이 전개한 페이스북 광고중단 캠페인. '친애하는 마크(Dear Mark)'로 시작하는 영상은 "우리가 당신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며 반문한다.

최근 페이스북상에서 ‘아바타 만들기’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국에선 유명인들의 독려 속 ‘페북 보이콧’ 운동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러한 플랫폼들이 분열을 심고 미국을 쪼개려는 그룹들이 만든 증오, 선전, 오보의 확산을 계속 허용하는 동안 가만히 앉아서 침묵할 수 없습니다. (I love that I can connect directly with you through Instagram and Facebook, but I can’t sit by and stay silent while these platforms continue to allow the spreading of hate, propaganda and misinformation - created by groups to sow division and split America apart) _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 9월 16일자 트위터 글

이 글이 게시된 시점은 공교롭게도 페이스북이 AR·VR 등 기술 미래와 연결의 비전을 공표한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 행사 개최일이었습니다. 기술 기업으로 주가를 높이는 페이스북이 왜 보이콧 암초를 만났을까요? 그간의 과정과 의미를 통해 코로나19에 가려진 ‘위험 신호’를 추적해 봅니다.

▷먼저 보면 좋은 기사: 보이콧 불길 속 페이스북의 대응

[더피알=임준수] 2020년 미국 최대 유대인 조직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이윤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 캠페인(stophateforprofit.org)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의 목표 수용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다국적 기업이다. ADL은 페이스북이 진정성을 가지고 의미 있는 변화와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다함께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캠페인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전단지 광고를 보자. “당신은 70억 달러를 가지고 무엇을 하시겠습니까?”라는 큼직한 제목 아래, “우리는 페이스북이 한 일을 알고 있다”는 부제를 달고 있다.

본문에는 페이스북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흑인 인권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과 테러를 조장하는 포스트를 용인해왔고, 극렬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수를 증폭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한 뒤, 페이스북 수입 중 99%가 광고비인데 과연 광고주는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를 묻고 있다. 그리고 자유, 평등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광고주들이 7월에 페이스북 광고를 보이콧함으로써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자고 촉구한다.

ADL이 페북과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한 ‘디어 마크(Dear_Mark)’ 에니메이션 동영상도 언론보보도를 낳았다. 저커버그가 20대에 억만장자가 돼 글로벌 기업 총수치곤 젊다는 점을 감안해도 “친애하는 마크에게”로 시작되는 공개 동영상 편지는 밀레니얼 세대의 재기발랄함을 보여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