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시 우위에 서려면…‘사회적 가치’와 결합해야
협상시 우위에 서려면…‘사회적 가치’와 결합해야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10.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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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 조율 위한 협의체 구성, 제3자 역할 중요
무작정 대화 여러 부작용 낳아…지난 사례 반면교사로

 

[더피알=안선혜 기자]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놓인 집단 간 대립은 때론 큰 사회적 비용을 야기한다. 이에 따라 갈등관리를 위해 조정협의체 구성이나 시민참여 중재 등이 다양한 중재와 협상 노력이 시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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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정협의체든 시민참여 중재 형태든 시작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왕왕 있다.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쪽에서 어떤 방식도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송전탑 건설지를 결정할 때 과거엔 선정절차를 끝내놓고 주민들에 후통보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대상 지역을 미리 선정하지 않고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기도 한다. 송전탑 건설 후보지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 한전 관계자, 전문가 집단이 모여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지역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대상 지역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지역주민들이 참여 자체를 꺼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게 현실이다. 백도현 갈등조정센터 대표도 “갈등이 첨예하게 발생하기 전 기본적으로 대화부터 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해관계 단체가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현황을 전했다.

어떠한 경우라도 우선 대화가 발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양측에 모두 신뢰받는 제 3자를 끌어들이거나, 추진하려는 정책과 상관 없더라도 서로 간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작은 조치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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