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갈등을 대하는 한국 언론의 자세
사회적 갈등을 대하는 한국 언론의 자세
  • 문용필 객원기자 (essayyj@gmail.com)
  • 승인 2020.10.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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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셀프 퍼블리싱’, 중계식 보도 무용지물
“기자들은 갈등 벌어지면 양쪽으로 극단화시키는 경향 있어”
건설적 논의가 결여된 이슈 중계식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사진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13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받는 중 바깥에서 대기하는 취재진 모습. 뉴시스
건설적 논의가 결여된 이슈 중계식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사진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13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받는 중 바깥에서 대기하는 취재진 모습.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객원기자] 언제부턴가 우리는 배드뉴스(Bad News)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스포츠 경기결과나 이른바 셀럽(celebrity)들의 가십성 기사 정도를 제외하면 방송과 신문을 막론하고 웃을 수 없는 소식들이 채워져 있다.

미담만 선별해 보도하는 코너가 따로 존재하거나 TV뉴스 앵커가 “이번에는 따뜻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멘트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쯤 되면 ‘뉴스=골치아픈 이야기’라는 등식이 성립할 만하다.

사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뉴스의 기본은 물론 ‘정보 전달’이지만 사회의 어두운 현상을 들여다보고 잘못된 케이스를 고발하거나, 혹은 진실을 알리는 것도 언론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점점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 굿뉴스(Good News)의 비중이 높길 바라는 것은 이상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왜 언론이 ‘혐오’를 부추기나

언론보도의 이면에는 하루가 멀다고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와 함께 ‘사회적 갈등’이 존재한다. 빈부갈등과 세대갈등, 정치적 이념갈등, 지역갈등, 그리고 젠더갈등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는 집단 간 반목이 전 세계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갈등의 종류에 따라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한다.

한국 사회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집단 간의 심각한 대립양상이 표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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