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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Talk] 美타임에 기본소득 광고한 경기도
[Pick&Talk] 美타임에 기본소득 광고한 경기도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10.15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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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는 경기도가 미국 타임지에 기본소득 관련 광고를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더팩트는 경기도가 미국 타임지에 기본소득 관련 광고를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Pick

경기도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기본소득’에 대한 광고를 집행했다고 <더팩트>가 보도했다. 이재명 지사가 주도하는 기본소득 정책이 국내에서도 여전히 논쟁 중인 상황에서 해외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세금 낭비란 비판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는 10월 19일자 발행 예정인 타임지에 기본소득 박람회 소개와 함께 이재명 지사 사진을 실어 광고를 진행했다. 해당 보도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광고단가표를 통해 약 3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책정된 홍보 예산이 있었다”며 “지역화폐와 연계한 기본소득 실험이 대규모로 이뤄진 사례가 없어 외신에서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자 영상 콘텐츠를 통해 기본소득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하지만 더팩트는 국내서도 논쟁 중인 사안을 광고한 것에 대해 ‘세금 낭비’를 우려하며, 앞서 경기도가 국내에서 배우 조여정을 내세워 과한 정책 홍보를 지적받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Talk

국내에서 진행된 기본소득을 도민의 세금으로 광고까지 내야하는가에 대한 지적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거시적이고 전향적으로 생각해보면, 기본소득이 특정 정치인의 정책 아젠다일 수도 있지만 사회구성원의 삶을 개선하는 것에 대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이 사안이 갖는 글로벌 차원에서 공론의 가치가 작지 않다. 국내에서만 논의하기보다, 해외 유력매체를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대한민국이 경제뿐만 아니라 보편적 삶의 질을 추구하는, 국가적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찬석 청주대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 

외신에서 관심을 갖고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소신을 인터뷰 등을 통해 전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적잖은 돈을 들인 광고의 적절성은 살펴봐야 한다.

광고는 기본적으로 목적이 무엇이며 대상이 누구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아시아판도 아니고 미국판에 광고를 게재해 미국 독자들에게 얻으려는 것이 무엇일까? 투자나 관광유치도 아니고 기본소득 광고를 통해 경기도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광고의 목적과 매체 선택의 적절성에 의구심이 든다. 목적과 수단이 선명하지 않은 집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재웅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코로나19 이후 IT기술 중심의 수익 창출 환경이 부각되며 노동집약적 소득에 대한 이슈가 생겨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가 추진해 온 기본소득을 국가적, 세계적 아젠다로 만들려는 것이다. 더불어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핵심 메시지를 단단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같은 정책을 확대시키고 효과에 대한 지지를 받기 위해 기본소득이라는 아젠다를 알리고, 실험이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알리는 활동도 필요하다. 아젠다를 선점하고 정책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의제로 삼고, 참여시키도록 하는 장치로 활용한 것이다.

정치적인 것과 정무적인 것이 겹쳐 있는 상황에서 (굳이) 비용을 써야 했는가, 개인의 치적을 알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지만 일단 (아젠다를 선점하려는)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왜 꼭 타임지인가”에 대한 (매체) 전략은 확인하기가 어렵다.

강함수 에스코토스컨설팅 대표

대선 이미지 메이킹 전략 차원에서 아웃사이드인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본소득을 정착시킨 이 지사를 해외 유력 언론에서 지켜보고 있으며, 그런 식의 ‘외신 후광’을 활용해 국내에서 기본소득의 선두주자이자,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아젠다라는 점을 보여주려 한 듯하다.

다만 형식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애드버토리얼이 아닌 월스트리트저널처럼 취재에 의한 퍼블리시티(보도)였다면 자연스럽게 아젠다 세팅이 가능했을 것이다. 지금처럼 광고한 티가 너무 나는 것이 아닌(심지어 편집도 너무 한국스럽다) 취재를 유도한 기사였다면 진정성이 전달됐을 것 같지만 이번 경우엔 좀 오버스럽다.

기사라면 효과를 봤을 것인데, 지면을 산 것에 대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익명 요한 PR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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