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 언론과 다른 점은…전문성 확보도 숙제
[더피알=문용필 객원기자] 복잡해진 현대사회에서 계층과 집단이 세분화되며 갈등 양상은 더욱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돼야 할 언론은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물어본다. 팩트를 올곧게 바라보는 심판이 될 것인가, 마이크를 잡고 중계석에 앉는 캐스터가 될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갈등구조에 직접 뛰어드는 선수가 될 것인가. 선택은 각 언론의 몫이지만, 사회적 갈등 점화의 불쏘시개가 된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용 낭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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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간 갈등 사안에 있어서 단순 입장 전달식 보도 행태는 언론사에게도 자충수가 될 수 있다. 스스로의 편향성을 부각시키는 모양새가 된다. 뉴스소비자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9 언론수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언론보도 관련 현상 중 가장 큰 문제를 묻는 질문에 28.1%의 응답자가 ‘편파적 기사’을 꼽았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허위‧조작 정보’(25.6%)보다 높은 수치다.
이해 당사자들 간의 입장만을 전달하는 보도들이 수없이 이어지다 보면 뉴스수용자들의 피로도 역시 심화된다.
김위근 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은 “갈등 보도가 지속되면 해당 이슈의 경중을 떠나 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다”며 “소란스럽고 논쟁적 보도를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볼 시민은 거의 없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평가자와 정리자로서의 존재 이유는 사라지고, 이슈를 제기만 하는 언론은 그 자체로서 존재 가치가 상실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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