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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왕좌 오르는 빙그레우스, 그가 꿈꾸는 나라는
드디어 왕좌 오르는 빙그레우스, 그가 꿈꾸는 나라는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10.1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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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인터뷰] 왕위계승전 지나 11월 취임 확정
브랜드 세계관 무한확장…“힘들어 하는 주위 백성들 응원하고 싶었소”

[더피알=정수환 기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이하 빙그레우스)와 첫만남 이후 어언 7개월이 지났다. 당시 더피알과의 인터뷰에서 “빙그레나라의 왕이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던 그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뜻을 이뤘다.

▷앞선 인터뷰: “반갑소, 나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에 그대도 매료되었소?”

한창 새로운 왕좌를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 축하인사를 전할 겸 다시 한 번 찾아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디지털에 세운 빙그레나라를 통해 현실세계까지 바꾸는 중이다. 

빙그레성에 도착하니, 그의 승리를 알리는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었다.
빙그레성에 도착하니, 그의 승리를 알리는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었다.

치열했던 왕위쟁탈전, 추종자 덕분에…

코로나 위험이 없는 어쩌면 유일한 국가, 빙그레나라. 마스크를 끼지 않고 새 왕 맞이에 들뜬 빙그레나라 국민들을 보니 내심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냉동고 고원, 과자곤돌라 협곡, 음료해안 등을 지나오는 길은 생각보다 고단했지만 빙그레나라 측에서 보내준 마차를 타며 경치를 구경하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마차를 이끄는 말 중에는 진한 초콜릿과 고소한 땅콩만 먹는 빙그레우스의 명마(엔초 잘-팔리리)가 있는 듯 했다.

기자를 태워다줬을 걸로 추정되는 말, 엔초 잘-팔리리. 확실하지는 않다.
기자를 태워다줬을 걸로 추정되는 말, 엔초 잘-팔리리. 확실하지는 않다.

극진한 대접에 고마움을 느끼며 목적지인 빙그레 성에 당도했다. 윗편에는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승리’라는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었다. 이내 빙그레우스의 비서인 투게더리고리 경이 나와 성 안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한참을 걸었더니 나온 접견실에서 빙그레우스를 만날 수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먼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소감을 묻자 빙그레우스는 “축하를 이리 받으니 내 마음이 사르르 녹소! 고맙소.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11월에 있을 나의 대관식 준비부터 열심히 하고 있소. 소감은 대관식에서 멋지게 이야기할 터이니, 모두들 나의 대관식에 참여해 주시오. 11월! 기억하시오”라고 일렀다.

사실 빙그레우스가 왕위에 오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금은 그의 아버지가 분한 걸로 밝혀진 ‘옹떼 메로나’ 공작과의 경쟁도 어찌나 치열하던지.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왕위계승전에서의 빙그레우스는 지켜보는 추종자들도 안타까워할 정도로 어찌 보면 미련했다.

1회차 왕위계승전인 ‘비비빅 당통팥 눋지 않게 쑤기’에서 메로나 공작은 마법을 사용해 리라 연주로 국자를 움직이게 하며 당통팥을 쑤었다. 하지만 빙그레우스는 직접 손으로 계속 쑨 것이다. 중간에 지쳐 쓰러졌음에도 불구, 놀라서 달려오는 꽃게랑군에게 당통팥이 묻는다며 오지 말라던 그의 모습은 추종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왕위계승전을 위해 머리를 다듬는 빙그레우스(feat. 꽃게랑). 추종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왕위계승전을 위해 머리를 다듬는 빙그레우스(feat. 꽃게랑). 추종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빙그레우스는 “비비빅 당통팥 눋지 않게 쑤기는 정말 힘들었소. 꽃게랑군이 머리를 잘라준 덕에 땀띠는 면할 수 있었지만, 쓰러질 때까지 열심히 하였소. 진심은 통하는 법이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2회차 왕위계승전인 ‘절벽 위 밀크씨슬 따오기’ 역시 현장 심판인 ‘바나나맛 우유’를 혼자 두고 갈 수 없다며 기사도를 발휘해 함께 절벽 위로 올라,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각 회차 모두 빙그레우스 버전 게시물과 메로나공작 버전 게시물을 업로드해놓고, 더 많은 ‘좋아요’를 받은 이가 왕이 되는 방식이었던 이번 왕위계승전.

물론 그가 여태까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받아온 추종의 역사를 알고 있지만, 혹여라도 ‘메로나 공작’이 더 높은 좋아요 수를 받아 왕위에 오른다는 걱정은 안했을까. 옆 나라에서 벌어졌던 ‘파맛첵스’ 사태가 괜히 일어난 게 아닌 데 말이다.

빙그레우스가 보인 기사도 정신. 좋아요 수에 기여했으리라고 생각된다.
빙그레우스가 보인 기사도 정신. 좋아요 수에 기여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런 물음에 빙그레우스는 언짢다는 표정을 지으며 “흠... 다소 무엄한 질문이지만 대답해주겠소. 내겐 천군만마와 같은 추종자들과 신하들이 있소. 모두 나를 응원하고 있소”라고 했다.

추종자를 만들기 위한 비법

이미 결과를 예견했다는 듯 자신만만한 그의 모습. 이유가 있었다. 빙그레우스는 그 누구보다 백성들을 위하는, 그리고 백성들과 소통하는 ‘성군’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이였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안에서 댓글에 답변을 달고, 추종자들의 사연을 받아 상패를 주는 등 다양한 소통을 펼쳤지만,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많은 화제를 모았던 ‘빙그레메이커를 위하여’ 노래다. 유튜브 조회수 654만회(2020년 10월 19일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노래는 사실 요즘 힘들어하는 백성들을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빙그레우스가 노래를 부른 상황 역시 자신이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였다. 그는 재판에 회부된 적이 있었다.

죄목은 ‘회의시간마다 반복되는 썰렁한 농담, 웃지 않으면 반복되는 부진한 설명, 불편한 공기에도 지치지 않는 시도’ 등이었다. 빙그레우스는 “자, 업무보고 끝났소? 그럼 업무보스탑! 아니~ 업무보GO 였으니까 업무보STOP”이라며 아재개그를 시전했고, 그 썰렁함으로 바나나맛우유마저 얼려버린 것이다.

그로 인해 6개월 농담 금지라는 처벌을 받았고,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 노래를 불렀다. “빙그레 메이커. 삭막한 세상 어색한 공기 속에 단 한 번의 미소를 바라는 자들. (중략) 한 번이라도 그댈 웃게 하기 위해 천 번의 만 번의 시도를 하는 자들.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한다면 빙그레 메이커는 멸종할거요. 그게 정말 옳은 길이요?”라며 항변했다.

빙그레우스는 “요즘 주위의 백성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소. 내 김성철 더 머시스(배우 김성철)의 멋진 목소리를 빌려 웃음과 노래로 그들을 응원하고 싶었소”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철의 목소리가 매우 멋있소. 역시 내 목소리가 될 만하오. 요즘은 매주 월/화 밤 10시, SBS에서 첼로도 열심히 연주하고 있소. 역시 김성철 더 머시스! 많이 봐주시오. 김성철 애정하오”라며 함께한 파트너에 대한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간 중간 썰렁한 농담은 여전히 계속됐다.

김성철 더 머시스가 노래를 부르자 얼어있던 바나나우유가 깨어나 “빙그레 메이커. 적막과 민망함을 감수하고 그저 세상이 웃기를 바라는 자들”이라며 노래를 이어 부른다. 신하들은 노래에 감복하고, 현왕 역시 빙그레우스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빙그레우스는 이 때를 회상하며 “바나나맛우유님의 노랫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녹음이 끝나기도 전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치고 말았소. 그래서 다시 녹음을 했다고 하오. 내 미안한 마음에 음료해안의 특산물인 ‘맑은하늘 도라지차’를 손수 전하였소. 맑은하늘 도라지차는 목에 좋은 음료라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빙그레나라의 특산품을 홍보하는 모습이라니, 인상 깊었다. 국가를 위해 왕도 PR을 하는 시대다.

빙그레우스의 모습이 담긴 이모티콘도 만들어 무료로 배부했다고 한다. 이모티콘에는 빙그레우스를 포함해 인기 신하인 비비빅 군, 메로나 공작, 바나나맛우유 등의 모습이 담겼다. 기자 역시 신청을 통해 이모티콘을 하사받은 추종자 중 한 명이다.

빙그레우스가 배부한 이모티콘.
빙그레우스가 배부한 이모티콘.

그는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을 달아주는 백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무료로 배포하였소”라며 “아직 나를 추종(팔로우)하지 않고,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백성들에게도 나의 자비를 베풀고자 하였소. 요즘 학교에서는 홀로 외로이 밥을 먹는단 이야기를 전해 듣고, 6개 학교 총 5000명의 전교생에게 나의 사진이 담긴 응원카드와 이모티콘을 나누어 주었소”라고 말했다.

왕위에 오른 뒤에도 그의 소통은 계속된다. 최근에는 ‘빙그레우스 즉위 기념 굿즈’를 열심히 제작중이라고. 그동안 그의 장신구를 탐내하던 사람이 많았기에, 요청 또한 꾸준했을 것이다. 빙그레우스는 “내 하나하나 착용해보며 불편함은 없는지 친히 살피고 있으니 기대하여 주시오”라고 말했다.

익숙함 넘어서기 위해 다변화 중

빙그레우스의 등장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또 화제가 됐다. 그가 등장한지도 벌써 7개월이 됐고, 이로 인해 빙그레나라 역시 충분히 취할 건 취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데도 멈출 줄을 모른다. 사람들은 빙그레우스를 보며 즐기다가도 문득, ‘왜 이렇게까지 진심인건데’라며 궁금해 한다. 

빙그레우스는 “나의 추종자들이 재미있게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인스타그램으로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소”라며 “또 지친 백성을 위해 부른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 노래처럼, 빙그레 왕국의 특산물(제품)을 소개하는 것 외에도 백성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오. 빙그레 왕국의 젊고 변화하는 이미지를 더욱 쌓아나갈 것이오”라고 말했다. 확실히 빙그레나라의 건국연도는 매우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빙그레나라는 매우 젊은 느낌이 나고 있긴 하다.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움직임. 소비자들에게 썰렁한 개그를 공모받았다.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움직임. 소비자들에게 썰렁한 개그를 공모받았다.

하지만 신선함도 오래가면 익숙함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진 상황에서 화제성을 얻기란 쉽지 않다. 앞으로 더 갈 길이 멀다는 빙그레우스와 빙그레나라는 어떻게 해서 또 새로움을 줄 수 있을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주축이 되는 것은 ‘콘텐츠’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나라의 인스타그램인 만큼 ‘빙그레다운’, ‘빙그레만의’ 소식을 전하려 하고 있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자세하고 탄탄한 빙그레나라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 소재가 무궁무진하오”라고 말했다.

빙그레우스 왕위 계승 기념으로 무료 서체와 음원을 배포하는 현왕.
빙그레우스 왕위 계승 기념으로 무료 서체와 음원을 배포하는 현왕.

빙그레우스는 답변을 주저한 사안이지만 이 탄탄한 세계관에 합쳐질, 얼마 전 한 식구가 된 ‘해태나라’ 이야기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자이자 ‘빙그레우스’의 팬인 입장에서 과연 해태나라는 어떤 식으로 그려질까 기대해보는 재미도 있다. 라이벌 구도로 갈지,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1위라는 해태나라의 ‘부라보콘’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익숙함을 타파하기 위해 그들은 인스타그램을 지속하면서도 계속해서 그 틀을 벗어나려고 시도하고 있다. 빙그레우스는 “인스타그램은 빙그레 왕국의 이미지를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려는 노력 중 하나에 불과하오. 빙그레 왕국의 유튜브도 10만 구독자를 눈앞에 두고 있고,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 선율(음원)도 무료 배포하는 등 더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소”라고 말했다.

추후 예정된 회의가 있다는 빙그레우스는 자신이 드디어 제품 모델도 됐다고 자랑하며, 초코우유와 딸기우유를 기념품으로 건네주고 자리를 떠났다.

빙그레나라산(産) 빙그레우스가 캐릭터를 넘어 홍보 모델로까지 발전한 것을 보니, 앞으로 빙그레우스의 활약은 더 커지지 않을까 싶었다. 왕위에 오른 뒤 펼쳐질 빙그레우스와 빙그레나라 제2막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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